컨테이너운임지수, 22개월 만에 2000선↓…16주째 하락

SCFI 1922.95…지난주 대비 7.2% 하락
지난 6주 사이 하락 폭만 43.9%에 달해
“용선료 하락…일부 선사, 신조 계약 취소”
  • 등록 2022-10-01 오전 10:30:00

    수정 2022-10-01 오전 10:3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컨테이너 해상 운임이 16주 연속으로 하락하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SCFI가 2000선을 밑돈 건 지난 2020년 11월 말 이후 22개월 만이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달 30일 기준 1922.95로 전주 대비 149.09포인트(7.2%) 내렸다. SCFI는 최근 큰 폭의 내림세를 이어왔는데, 특히 지난 6주간 43.9%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SCFI는 올해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 6월 17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만, 현재까지 올해 평균 SCFI는 4052.97로, 지난해 연간 평균치 3791.77보다 6.9% 높은 수준이다.

(자료=해운업계)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각국의 잇따른 긴축 정책 영향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SCFI의 내림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컨테이너 운임 정보업체 제네타(Xeneta)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아시아에서 미국 서부 항로로 향하는 평균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0.6%(285달러) 하락한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2399달러를 기록했고,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5.8%(379달러) 떨어진 1FEU당 6159달러로 나타났다. 이로써 미주 서안 노선은 20주 연속, 동안 노선은 19주 연속 운임이 하락했다.

유럽 노선 운임은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2950달러로 전주 대비 6.7%(213달러) 하락했고, 같은 기간 지중해 노선 운임도 1TEU당 2999달러로 7.7%(250달러) 내렸다. 덴마크 해운분석업체 씨인텔리전스 조사 결과 연초 90%를 웃돌던 유럽 항로 선복 활용률은 최근 75%대까지 하락했다.

미주와 유럽 노선 외에도 모든 노선의 운임이 내렸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도 전주보다 5.4%(106달러) 하락한 1TEU당 1850달러를, 중동 노선 운임은 지난주보다 7.7%(76달러) 내린 1TEU당 912달러를 기록했다. 남미 노선 운임도 이번 주 8.3%(454달러) 내리며 1TEU당 5025달러를 기록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 2주간 4000TEU급 컨테이너선의 1년 용선료가 30% 넘게 하락했고, 이에 따라 일부 선사들은 지난해 체결한 신조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등장했다”며 “운임 약세가 장기화한다면 고(高)용선료 조건으로 공격적인 선대 확장에 나섰던 선사들엔 큰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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