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웅 北기술감독 "우리는 수준 높은 팀...우승할 것이다"

  • 등록 2013-07-19 오후 5:44:17

    수정 2013-07-19 오후 6:19:42

2013 동아시안컵 경기를 앞둔 북한 축구대표팀 김광웅 기술감독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동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8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의 김광웅 기술감독과 주전 공격수 김성희는 1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북한 여자축구는 아시아에서 일본, 중국 등과 함께 최정상급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광웅 감독은 “동아시안컵에 참가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첫 소감을 전했다.

김광웅 감독은 “이번에 참가한 우리 팀 선수들은 다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됐다. 수준도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여자축구는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지금 온 선수들은 유소년때부터 좋은 교육 환경 속에서 키워진 선수들이다. 대담하게 경기에 임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북한 대표팀의 사령탑은 김광민 책임감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하면서 이번 대회도 김광웅 기술감독으로 교체됐다. 북한대표팀에서 기술감독은 선수들의 기술적인 부분을 책임지는 수석코치 역할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오는 21일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김광웅 기술감독은 “경기는 해봐야 안다. 우리 팀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 우리가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김성희도 “우리 팀 수준은 상당히 높다. 우리의 각오는 경기장에 나서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며 “남측과의 첫 경기에서 그동안 싸웠던 경험을 주고 받으면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선 철저히 말을 아꼈다. 외신기자로 부터 남북한 관계와 관련된 받은 김광웅 기술감독은 “우리는 축구를 하러 온 것이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 오후 11시께 중국 베이징을 거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일부터 개막하는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북측은 2005년 이후 8년 만에 이뤄지는 한국을 찾았다. 북측 선수단은 임원 18명, 선수 21명 등 총 39명으로 구성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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