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터뷰] 정진석 “文정권, 주사파 계열 운동권 포진된 독재”

5선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인터뷰
원구성 협상 결렬되자 野 몫 국회부의장직 포기
“독재와 싸웠다는 與의 독재…민주화 세력 참칭”
“국민께서 시시비비 가려달라…與도 긴장할 것”
“與 윤석열 두려워 공격…文 반대세력 뭉쳐야”
  • 등록 2020-07-01 오전 6:00:00

    수정 2020-07-01 오전 7:23:50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치인으로서 국회부의장이 된다는 것은 보람일 수 있겠으나 지금 보람을 저울질할 한가한 상황이 아니지 않나. 현재 국회 상황에서 부의장을 하고 말고는 미미한 문제일 뿐이다.”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3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당내 최다선(5선)인 정 의원은 제1야당인 통합당 몫으로 배정된 국회부의장에 내정됐으나 거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모든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상황에서 부의장을 맡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인터뷰에는 응했으나 당연한 선택이 부각 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사진 촬영은 고사했다.

정 의원은 “반이성적, 반민주적 의회 폭거가 자행되고, 당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을 안 맡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부의장이 돼 의장석에 앉아 있는 것은 스스로 용납이 안된다”고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달 중순께 당에서 자신을 국회부의장으로 공식 선출하는 작업을 하려 하자 “원구성 협상이 우선”이라며 연기해줄 것을 당 지도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당 내부 결속력과 원내대표의 대여 협상력을 높여주기 위해서였다.

1987년 이후 33년 만에 특정 정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현 상황에 대해 정 의원은 “비이성적이고 몰염치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주사파 계열의 운동권이 포진돼, 합리적이고 듣고자 했던 노무현 정권과 다르다. 독재라고 비판을 받아도 그냥 밀어붙인다”며 “독재와 싸웠다고 훈장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독재를 하고 싶었던 거다. 이들은 민주화 세력이 아닌 민주화 세력을 참칭하는 무리에 불과하다”고 힐난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이만큼 끌고 온 세력이란 자부심이 있었는데, 주사파 세력 당하는 모양새가 되니깐 처지가 비참하고 참담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통합당이 현 상황에서 대응할 방법을 묻자 정 의원은 “지금 기댈 곳은 국민밖에 없다. 여론전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시시비비를 가려주셨으면 좋겠다. 국민이 아니라고 하시면 아무리 몰상식·몰염치한 세력이라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이 이런 독선이 내후년 대선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깨달음을 얻으면 행동을 고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부·여당의 독선·독주를 비판·항거하는 것이 국민이 통합당에 주신 책무다. 우리가 민주당의 독선·독주를 바라만 본다면 책임을 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최근 여권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집중공격하는 것에 대해선 “두려우니까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사수에 전력을 다한 이유 중 하나도 윤 총장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윤 총장이 야권 대권후보가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이른 이야기”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포함해 문재인 정권의 반이성적 정국운영 행태에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은 다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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