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바니 39득점' 대한항공, 풀세트 승리...챔프전 1승 1패 원점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대 서울 우리카드 위비의 경기. 1세트 대한항공 요스바니가 스파이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규리그 1위팀 대한항공이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대한항공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25-20 27-29 25-20 23-25 15-13)로 간신히 제압했다.

전날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 완패를 당했던 대한항공은 2차전 승리로 5전 3승제 챔피언결정전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안방에서 2연패로 몰렸더라면 사실상 우승을 기대하게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였다. 요스바니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9득점에 공격성공률 53.03%의 월등한 기록으로 대항항공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정지석, 곽승석 등 토종 선수들도 제 몫을 했다. 정지석은 블로킹 득점 6개 포함, 23득점(공격 성공률 54.83%)을 올렸다. 곽승석은 서브리시브와 수비에서 돋보이면서 공격에서도 12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전날 1차전에서 범실 때문에 스스로 무너졌던 대한항공은 이날 한층 안정된 경기력을 뽐냈다. 1세트 요스바니와 정지석을 앞세워 우리카드와 접전을 이어간 대항항공은 20-19로 리드한 상황에서 센터 진성태의 속공으로 2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이어 22-20에서 정지석의 후위공격과 정지석, 임동혁의 블로킹으로 3점을 더해 1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줬지만 3세트 요스바니의 맹활약으로 승리해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요스바니는 3세트에서만 9점에 서브득점 2개를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4세트는 우리카드가 25-23으로 다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알렉스 페레이라가 4세트에서만 9점이 공격성공률 75%를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결국 최종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갈렸다. 대한항공은 13-13 동점에서 진성태의 속공으로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14-13에서 우리카드 나경복의 퀵오픈이 그대로 라인을 벗어나면서 대한항공이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34점에 공격 성공률 51.26%, 나경복이 16점, 한성정이 13점을 기록하는 등 마지막 세트까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도 우리카드는 범실에서 28-35로 대한항공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블로킹 숫자에서 6-13으로 크게 뒤지는 등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인천에서 1승씩을 주고받은 양 팀은 13일 하루 쉬고 14일과 15일에 우리카드의 홈인 장충체육관에서 3·4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