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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아버지는 “오전만해도 어디선가 술 깨서 올줄 알았는데 밤까지 아무 소식이 없다. 아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사진 몇장 올린다”고 적었다.
이후 이어진 글에서 A씨 아버지는 “수색 이틀째다. 어린 아들이 안 들어오자 어제는 마음이 다급해졌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CCTV가 한강에 없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적었다.
이어 “여전히 친구는 술에 취했기 때문에 당시 기억을 못살리고 마지막 기록이 있는 4시반까지 아들이 뭘했는지 언제 사라졌는지 알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A씨 아버지는 “혹 한강에 놀러오신 분, 특히 그 시간대에 보셨다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적었다. 그는 “자전거 도로 위의 수풀을 다 뒤져가면서 한남대교까지 갔다 왔지만 노숙자 외에 발견한 게 없었다. 애가 없어졌는데 강북 강변이 마지막인지, 가지도 않고 반포한강공원에서만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A씨는 25일 오전 1시30분께 어머니와 메세지를 주고 받았다. 술을 많이 마시지말란 당부에 알겠다고 답했고, 20여분 뒤에는 술에 취해 춤추는 여상 등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함께 있던 친구는 오전 3시30분께 자신의 부모님과 통화했고, 친구는 통화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1시간 뒤 일어나 노트북과 핸드폰을 챙겨 집으로 향했다.
오전 4시30분께 반포나들목 폐쇄회로(CC)TV에는 친구가 공원을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A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당시 현장을 비춘 CCTV가 없어 A씨의 정확한 행방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지지만 경찰은 드론과 헬기, 수색견을 이용해 한강 순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