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간암의 효과적인 치료 ‘간절제술과 간이식술’

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박민수 교수
  • 등록 2024-06-24 오전 8:06:46

    수정 2024-06-24 오전 8:06:46

[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박민수 교수] 간은 우리 몸에 있는 장기 중 가장 큰 기관이다. 무게는 평균 약 1.2 ~ 1.5kg로 우상복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 간은 외부 유해물질이나 신체 노폐물, 독소를 해독하고, 음식물로 섭취한 영양소를 가공하고 저장한다. 더 나아가 여러 가지 물질의 합성 및 분해기능까지 담당하는 몸 속의 화학 공장이다.

간암은 크게 간 고유세포의 암성 변이에 의해 발생되는 원발성 간암과 간 이외의 장기에 발생해 간으로 전이된 전이성 간암으로 구분된다. 원발성 간암은 간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간세포암과 담관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간내담관암이 대표적이다. 반면, 전이성 간암은 대개 혈액이나 림프액을 통해 간으로 전이되어 성장하는데 대장암 전이가 가장 흔하다. 간암의
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박민수 교수
발생률은 타장기암에 비해 높지는 않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간절제술은 간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암이 발생한 부위를 포함해 주변의 정상 간조직을 일정 부분 포함시켜 제거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간경변증 혹은 만성간염과 같은 기저질환을 동반해 간 기능이 크게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간암을 진단받은 환자에서 절제술이 가능한 경우는 전체의 20~30 % 정도에 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절제술의 성적은 수술 술기 및 마취 관리의 발달 등으로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수술적 절제는 종양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소요 시간이 다르다. 또한, 종양의 위치와 크기, 개수에 따라 우간 혹은 좌간 전체를 절제하기도 하며 일부 구역을 절제하는 구역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간은 재생능력이 좋아 기저 간경화가 없다면 70~75%까지 절제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개복 수술 뿐만 아니라, 복강경 및 로봇 수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복강경 또는 로봇을 이용한 간암 수술은 배에 1cm도 안 되는 작은 구멍을 통해 암이 있는 부위를 절제한다. 수술시간은 개복 수술과 비교해 약간 더 걸리거나 비슷하지만 광범위한 간절제도 가능하다. 특히 로봇 수술은 고해상도 화면 시스템과 움직임이 자유로운 로봇팔을 이용해 간의 혈관이나 담도에 손상을 주지 않고 정밀하게 수술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간기능 저하로 인해 간절제술 이후 간부전 등의 합병증과 사망률이 높게 예상된다면, 간절제술이 아닌 간이식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간이식이 일부 조기 간암에서 가장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조기 간암환자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은 간이식이라고 할 수 있다. 간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세포암은 간염 및 간경변이 치료되지 않는다면 5년이 지나도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그러나 간이식은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간암으로 간이식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률은 80%에 육박하고 있으며 대부분 재발이 없이 생존하고 있다. 즉 조기 간암을 이식하면 거의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간암에 있어 간이식은 첫째, 모든 간암 및 간암이 발생할 수 있는 이형 결절 등을 확실하게 제거함은 물론 종양 재발의 근간이 되는 환자의 병든 간을 모두 제거할 수 있고, 둘째, 이식 후 간의 기능이 정상화 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셋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간경변증 및 간세포암의 원인인 B형 간염도 약 90%에서 치료할 수 있다.

간암 환자가 이식을 받아야 하는 일반적인 적응증은 다음과 같다. 동반된 간경변으로 인해 간 기능이 좋지 않아 간절제술을 받을수 없으며 다른 국소요법으로도 효과적으로 치료되지 않을 경우다. 하지만 최근에는 간이식이 보편화되면서 간 기능이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도 환자가 젊으면 재발 가능성, 삶의 질 등을 고려하여 조기에 생체 간이식을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공여자를 구해야 하는 문제와 경제적인 문제로 이식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며, 암이 너무 진행된 경우나 간내혈관의 침습이 있는 경우, 또한 간 이외의 장기에 전이가 있는 경우는 간이식후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오히려 간이식을 하지 않는 편이 좋다.

간암의 치료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이는 다시 말해 어느 것도 확실하고 쉬운 방법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간암의 개수, 크기 및 위치, 간 기능의 상태, 환자의 연령 등, 여러 가지 사항을 모두 고려해 최선의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간암을 진단 받게 된다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고 치료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 또한, 간암은 재발율이 높기 때문에, 영상 및 혈액 검사를 통한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수술 후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힘 있게 한방
  • 세상 혼자 사는 미모
  • 임팩트!!
  • 혜리, 각선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