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허정무 인터뷰한 기자에 네티즌 분통…"열불이 난다"

▲ 이청용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우루과이를 상대로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경기에서 석패한 한국의 이청용 선수와 허정무 감독을 인터뷰한 SBS 기자에게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남아공월드컵을 국내에 독점 중계하는 SBS는 26일 오후 9시50분(한국시각)부터 27일 오전 1시30분까지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와 경기 후 인터뷰 등을 내보냈다.

경기가 끝난 뒤 SBS 기자는 이날 우루과이에 1대0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은 이청용 선수와 허정무 감독을 인터뷰했다.

그런데 SBS 기자의 질문이 네티즌을 화나게 만들었다. 이 기자는 패배 후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청용에게 `(이번 대회) 두번째 골을 넣어 좋지 않았느냐`고 묻는가 하면 허정무 감독에게는 첫 실점과 관련해 골키퍼 정성룡의 실책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기자가) 누구냐. 선수와 감독에 대한 배려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말투와 질문”, “정성룡이 무슨 잘못을 했기에 그런 식으로 인터뷰를 하나. 열심히 뛴 선수들을 미끼로 하는 인터뷰를 듣고 있으려니 열불이 난다”, “단순히 응원하는 국민으로서 이중으로 파고드는 아픔이 너무 크다” 등 쓴 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