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불황`..추석 선물로 양말·커피 `불티`

양말·커피·통조림 등 저가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급증
고가인 축산 선물 세트등은 판매 정체
  • 등록 2014-08-22 오전 8:07:44

    수정 2014-08-22 오전 8:07:44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경기 불황 여파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자 양말, 커피, 통조림 등 저가 추석 선물 세트가 올해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한우, 청과 등 비교적 고가의 추석 선물 세트를 찾는 소비자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대비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증가율(단위:%)
22일 이마트가 1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받은 결과 1만원 이하의 양말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7%나 늘었다. 양말과 함께 대표적 저렴한 명절 선물로 자리밪은 2~3만원대 커피 선물 세트 매출은 326.8%나 뛰었다. 3~4만원대 참치, 햄 등 통조림 선물세트 판매도 40% 나 늘었다.

하지만 5만원 이상인 사과, 배 등 청과 매출 증가율은 19.6%로 통조림 세트 판매증가율의 반토막 수준에 불과했다. 10만원 이상인 한우 등 고가의 축산 선물세트 매출 증가율은 1.1%에 그쳤다.

홈플러스의 추석 선물 세트 사전 예약 판매 결과도 이와 비슷하다. 지난 17일까지 홈플러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추석선물세트 상위 10위권내 9개 품폭이 통조림과 커피 등 2~3만원대 저렴한 선물 세트였다. 10만원대 굴비가 10위에 턱걸이 했을 뿐 청과와 한우 등은 아예 인기 판매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장기간 이어진 경기 침체 여파로 저가의 선물세트가 2~3년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었지만 중·고가의 선물세트 판매가 이처럼 둔화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실제 올해 설만해도 저가 선물세트와 함께 고가 선물세트도 잘 팔리면서 ‘선물세트 소비의 양극화’가 이뤄졌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 추석 선물 세트 판매 초반이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지만 저가 선물 세트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며 “예약 판매 기간을 일주일이나 앞당겼는데도 축산 선물세트 판매 증가율이 1%에 불과한 것은 고가 선물세트가 올해 잘 안팔리도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은 저가 선물세트의 판매 증가가 하반기 장사를 좌우하는 추석 대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추석선물 세트 예약 판매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수준이지만 `본 게임`인 현장 판매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들의 예약판매 매출 비중은 전체 추석 판매 매출의 10~15%선에 불과하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예약판매는 본 판매에서 어떤 상품이 잘 팔릴지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것”이라며 “예약판매 매출이 늘었다고 본 판매에서 성적이 좋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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