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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대용 송승현 기자] `엘케이비(LKB)`라는 이름은 수년 전부터 법원과 검찰, 변호사 업계 안팎에 자주 오르내렸다. 사건 의뢰인들 가운데 전·현직 판사, 검사 및 변호사, 그리고 법원·검찰 직원들이 많다는 점이 이같은 명성을 뒷받침한다.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에 연루된 전·현직 법관들을 비롯해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직권남용 및 강제추행 혐의 사건을 맡고 있는 곳도 LKB 형사팀이다. 서초동에선 LKB를 가리켜 `선수`들이 믿고 맡기는 `선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법원에서 LKB가 참여한 사건의 서면 품질이 대단히 높고 그래서 성공률도 높다는 인식이 생기고 나서 동료 변호사들과 검찰에서 이를 인지하게 됐다”며 “실제 소속 변호사 숫자보다 더 큰 법인으로 각인되면서 LKB에 합류하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분들의 수도 순식간에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법원에서 인정 받은 능력이 법조계 전체로 퍼지면서 역량을 지닌 변호사들의 합류하는 선순환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LKB는 올해도 이영기(50·25기) 전 서울고검 감찰부장, 김종복(46·31기) 전 목포지원 부장판사, 김수환(45·33기) 전 수원지법 부부장검사, 김숙정(변호사시험 1회) 전 안산지청 검사를 영입해 형사팀을 더욱 강화했다.
그러면서 “형사 사건을 처리할 때 대표급 변호사들이 직접 기록을 보고 신문 사항을 만들고 서면 작성을 하는 것이 다른 로펌과 비교해 차이가 나는 요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