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무원-공무직 코로나19 차별대우 없앨 것”

한창섭 정부청사관리본부장 인터뷰
“공무직 검사 확대, 확진자 동선 공유”
“밀폐된 지하 휴게실, 지상으로 옮길 것”
“공무직 열외 대상 아냐, 세심히 챙길 것”
  • 등록 2020-03-30 오전 6:00:00

    수정 2020-03-30 오전 6:00:00

한창섭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청사에서 일하는 공무직들이 차별 받지 않게 세심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 이데일리 DB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있어 공무원과 공무직간에 차별대우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한창섭(사진·53)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29일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정부청사에서 일하는 공무직 분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불안이 없도록 챙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행정고시 34회로 임용된 한 본부장(1급)은 행정안전부 인사기획관,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거쳐 현재 전국 11개 정부청사를 총괄 관리하고 있다.

앞서 인사혁신처, 국가보훈처,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공무원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확진자는 34명으로 불어났다. 세종청사에서 환경미화 업무를 하는 공무직(무기계약직) 2명도 감염됐다. 특히 전국적으로 20만명에 달하는 공공부문 공무직은 열악한 환경에서 집단 근무를 하고 있어 감염 우려가 큰 상황이다.(참조 이데일리 3월23일자 <“마스크 한개로 일주일 버텨요”…20만 공무직 코로나19 무방비>)

보도 직후 청사관리본부는 공무직 노조와 간담회를 열고 접수된 주요 애로사항을 일괄 개선하기로 했다.

한 본부장은 “그동안 코로나19 검사 대상은 청사관리본부가 임의로 정한 게 아니라 방역당국이 밀접 접촉자를 파악해 제한적으로 지정한 것”이라며 “지금은 보건소와 협의해 확진자가 발생한 공간에서 일하는 공무직 전원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동선 정보도 공유하기로 했다. 그동안 청사에서 공무원 확진자가 쏟아졌지만, 공무직들은 확진자가 일한 사무실 위치도 모른 채 청소 업무 등을 해왔다.

한 본부장은 “마스크에 묻은 분비물이 미화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이런 쓰레기만을 분리수거하는 박스를 별도로 마련했다”며 “확진자가 일한 사무실 정보를 공무직 분들에게도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밀폐된 지하 휴게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직들이 집단 감염을 우려하는 것에 대해선 “단계적으로 지하 휴게실을 지상으로 옮길 것”이라며 “지상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청사가 지상 휴게실을 마련하게 되면 한전(015760), 김포공항 등 지하에 공무직 휴게실을 마련한 다른 공공기관도 이같은 조치를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한 본부장은 마스크 관련해선 양해를 요청했다. 그는 “현재 1주일에 공무직 1인당 2장씩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다”며 “마스크 구입이 힘들어 하루 1개씩 지급을 못하는 점은 양해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병가·격리 지침은 공무원·공무직에게 똑같이 적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 본부장은 “뒷북 조치라는 지적이 있지만 코로나19 대책은 역학조사관들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행정 현실도 고려해달라”며 “청사에서 일하는 공무직들을 열외 대상으로 하지 않고 세심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공무직=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2년 이상 상시·지속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무기계약직을 뜻한다. 청소·경비·조리·조경·시설관리·사무보조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문재인정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2017년부터 작년까지 17만4000명이 공무직으로 전환됐다. 정부는 올해까지 20만5000명(누적)을 자회사나 직접고용을 통해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라 작년까지 공공부문 비정규직 17만4000명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다. 정부세종청사 등 중앙부처부터 정규직 전환이 시작돼 공공기관, 학교까지 확산됐다. 현재는 공공기관 공무직이 가장 많다. 정부는 올해까지 20만5000명(누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단위=명 [출처=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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