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준의 中企탐구]'포스트 코로나' 선도하는 해외 스타트업

  • 등록 2020-08-08 오전 9:00:50

    수정 2020-08-08 오전 9:00:50

코로나19로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미국 스타트업.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대한민국 기업의 99%는 중소기업입니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이끄는 주체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최신 해외 중소기업계 동향과 분야별 이슈를 쉽게 정리하는 <김호준의 中企탐구>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포스트 코로나 선도하는 해외 스타트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전 세계 스타트업의 경영애로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국 뉴욕시가 봉쇄하자 상반기 해당 지역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이 전년 동기 대비 48%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언택트’(비대면) 분야를 중심으로 한 생활 및 비즈니스 전반의 변화는 스타트업에 기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원격의료, 온라인 게임 등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죠. 모두 디지털 기반 산업으로 스타트업이 기술력만 있다면 비교적 쉽게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그렇다면 소위 ‘포스트 코로나’를 선도하는 해외 스타트업에는 어떤 곳이 있을까요.

코로나19로 주목받은 원격의료 분야에서는 이스라엘의 ‘비나.AI’(Bina.AI)가 눈에 띕니다. 이 회사는 원격 모니터링으로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앱을 개발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환자를 원격 모니터링, 의료진이 우선 진료해야 하는 환자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죠.

미국의 ‘매머드 바이오사이언스’(Mammoth Biosciences)는 일회용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했습니다. 진단시약에 들어가는 화합물 구성을 제약 회사에 무료로 공개해 코로나 백신 개발도 지원 중이라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영국의 ‘커런트 헬스’(Curruent Health)는 인공지능을 적용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생체신호를 감지, 환자의 질병 정도를 측정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선별적인 진료를 통해 병원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로 주목받는 또 다른 분야는 무인배송입니다. 미국의 ‘스타십’(Starship)은 소형 자동배송 로봇으로 코로나19 위험 지역에 ‘라스트 마일’(Last Mile·고객과의 마지막 접점) 배달 서비스를 실시했습니다. ‘사비오크’(Savioke)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병원과 호텔에서 물건을 운반하는 소형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이 같은 스타트업들의 약진에 따라 각국 정부도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호라이즌 2020’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장비 생산 및 디지털 기술 개발에 1억2200만유로(약 1712억원)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유럽혁신위원회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1억6400만유로(약 2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배정했습니다.

프랑스의 공공 투자기관 ‘BPI France’는 민간과 협력해 공동 펀드를 조성,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서는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섰습니다.

영국은 혁신 연구개발 스타트업에 12억파운드(약 1조8000억원) 규모 자금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도 코로나19 대응 스타트업에 5000만쉐겔(약 176억원) 연구개발 보조금 지원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사회적 위기는 스타트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신속하게 개발해 코로나19 극복은 물론이고 ‘포스트 코로나’로 인한 사회경제적 변화를 주도할 잠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죠.

물론 여기에는 정부의 규제 완화와 행정 처리기간 단축, 비용장벽 개선 등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입니다.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적 방안도 뒤따라야 합니다. 성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시장 활성화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역할 확대, 대·중견기업-스타트업 간 협력 강화 등이 우선 과제로 꼽힙니다.

스타트업은 이제 경제성장을 이끌 주역을 넘어 코로나19 이후 사회변혁에도 대비하는 핵심 주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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