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vs학과]인기높은 연세대 의대, 취업률은 성대가 우세

전국 38개 의대 선발 85.8% 수능반영
5개 의대 정시합격자, 성적차 크지 않아…수능 1~2문제로 갈려
3년 평균 취업률, 성대 ‘우세’…부속병원수, 가톨릭대 ‘최다’
  • 등록 2020-09-26 오전 8:35:00

    수정 2020-09-26 오전 8:35: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학 진학을 앞둔 수험생들은 적성에 맞는 학과·전공을 정해도 대학 선택을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내게 맞는 대학은 어디인지, 졸업 후 취업에 유리한 대학은 어느 곳일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데일리는 수험생 길잡이 역할을 위해 종로학원하늘교육과 공동으로 ‘학과 vs 학과’를 연재한다. 대학 간 비교 시에는 졸업 후 취업률, 중도탈락률, 신입생 충원율 등 정량 지표를 주로 활용, 객관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수험생에게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정보를 제공해 대학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앞으로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 <편집자 주>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이 단체행동을 벌이고 국시 응시를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의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 몇 년 전 화제가 됐던 드라마 ‘스카이캐슬’ 속 피라미드 최상위 계층이 의사로 그려질 정도로 의대는 소위 상위 1% 학생들이 모이는 만큼 작은 차이에서 등락이 결정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전국 의대 38개교에서 선발의 수시와 정시에서 수능을 반영해 선발하는 비율은 85.8%로 수능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수능을 반영하지 않고 의대를 선발하는 경우는 14.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시 최저학력기준도 학생부종합전형 가톨릭대 3개 등급합이 4이고, 울산대 4개 등급합이 5일 정도로 높은 수준이 요구된다”며 “적어도 3개 영역 1등급은 우선시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시지원 커트라인·수능성적 서울대가 높아

2021학년도 주요 5개 의대의 선발규모는 서울대가 135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서울대 다음으로 가장 많이 선발하는 대학은 연세대로 110명이고 가톨릭대 93명, 성균관대와 울산대가 각각 40명을 선발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울산대 의대의 정시 지원 가능 커트라인은 2020년 기준 서울대가 298점으로 1점 높았고 타 대학들은 각각 297점으로 집계됐다. 2019년과 2018년에도 서울대가 297점, 298점을 기록했고 타 의대와 1~2점 가량 차이를 보였다.

2020학년도 정시 합격자 수능성적은 서울대와 연세대가 가장 높고 나머지 대학의 합격선은 비슷한 수준대로 나타났다. 대교협 어디가에 따르면 2020학년도 입시결과 기준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성적은 (상위 70%컷)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는 각 99.5점, 가톨릭의대는 99.3점, 성균관대와 울산대는 99점으로 추정된다.

2020학년도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비슷한 수준대의 학생들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교협 어디가 발표기준 서울대 일반전형의 경우 70%컷이 1.3등급, 지역균형은 1.0등급이었고 연세대는 활동우수형 1.1등급·면접형 1.1등급, 성균관대 학과모집은 1.2등급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합격자 평균은 1.2등급, 울산대는 1.3등급으로 상대적으로 다소 낮게 나타났으나 최저학력 기준 정도, 면접 등에 따라 달라지는 미미한 수준의 격차로 볼 수 있다고 종로학원은 설명했다.

반면 논술전형의 경우, 논술을 폐지한 연세대와 성균관대를 제외하고 가톨릭대 의대가 울산대 의대보다 내신등급은 다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 가톨릭 의대는 논술 경쟁력 뿐만 아니라 내신 경쟁력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서울대는 가군에서 선발하고, 나머지 대학은 모두 정시에서 같은 군인 ‘나’군에서 선발한다”며 “자연계 최상위권 경쟁 구도에서 각 대학의 합격자간의 점수 격차 소수점 한자리 차로 크지 않아 의대 목표로 대입 준비는 전 과목에서 2~3문제 수준으로 틀리지 않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시 학종 경쟁률 성대 의대가 높아…정시 경쟁률은 연대 의대↑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학종)경쟁률의 경우는 성대의대(학과모집) 경쟁률이 최근 2020학년도에 18.2 대 1로 가장 높았다. 그 전년인 2019학년에는 울산대 의대(면접형)가 21.0 대 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대 일반전형은 2020학년도 8.0 대 1, 2019학년도 8.0 대 1, 2018학년도 7.4 대 1이었고 서울대 지역균형은 2020학년도 4.1 대 1, 2019학년도 4.9 대 1, 2018학년도 3.3 대 1로 집계됐다.

연세대 활동우수형은 2020학년도 10.3 대 1, 2019학년도 12.5 대 1, 2018학년도 12.6 대 1, 면접형은 2020학년도 8.4대1, 2019학년도 8.7 대 1이었다. 가톨릭대 학교장추천 경쟁률은 2020학년도 9.7 대 1, 2019학년도 10.3 대 1, 2018학년도 15.3 대 1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정시에서는 5개 대학 중 연세대 경쟁률이 3년 평균 4.5 대 1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성대 의대가 4.1 대 1, 울산대 의대 3.8대1, 서울대 의대 3.2 대 1, 가톨릭대 의대 3.1 대 1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는 최근 3년간 정시 경쟁률이 계속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주요 5개 의대 중 2018, 2019, 2020학년도에는 연세대 의대가 각각 4.3대1, 4.5대 1, 4.6대 1로 가장 높았다.

특히 서울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나군에서 선발하는 경쟁구도이므로 서울대 지원자들이 나군에서 의대 지원을 선택할 때 연세대를 가장 많이 지원하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

졸업생 3년 평균 취업률, 성대 ‘우세’…부속병원수는 가톨릭대 의대 ‘최다’

교육성과를 나타내는 취업률을 보면 가톨릭대를 제외하고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울산대의 최근 3년간 취업률을 분석한 결과 성균관대 의대가 3개년 평균 98.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서울대 94.4%, 연세대 95.4%로 집계됐다. 울산대는 90.3%로 가장 낮았다. 가톨릭대의 경우 2017학년도에 의전원에서 학부선발로 전환. 의전원시절 의학과의 3년간 평균 취업률은 96.9%로 나타났다.

반면, 중도탈락률은 세 대학중 가톨릭대가 3개년 평균 0.8%로 가장 높았으나 중도 탈락 인원이 8명으로 주목할 만한 수치라 볼 수 없으며, 신입생 충원률 역시 5개 대학 모두 100%로 대부분 학교 이탈인원 크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선택에서 중요한 부속 병원수는 가톨릭대 의대의 성모병원이 8개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는 각 3개로 동일했다. 서울대는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보라매병원을 운영하고 있고 연세대는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을, 성균관대는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을 운영한다. 울산대는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을 보유하고 있다.

수험생들이 볼만한 지표로 세계대학순위도 참고해볼만한다. 2020 QS 세계 대학 순위에서 발표한 국내 의대 순위를 살펴보면 서울대가 33위로 가장 높고 연세대와 성균관대는 50-100위권, 가톨릭대와 울산대는 251-300위권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대 교수는 “서울대 의대는 국립의대의 특색이 있고 가톨릭 의대는 가톨릭 정신에 입각한 특색이 있는 등 각 의대마다 특색이 다르다”면서 “의학을 가르치는 측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최근에는 의학 못지 않게 복잡한 사회를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의료인을 배출하기 위해 옴니버스 교양 등 다면적인 인성교육도 중시하는 편이어서 각 대학별 특성을 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가톨릭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울산대 의대 비교 지표. 가나다순(자료: 종로학원하늘교육·대학알리미, 그래픽=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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