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人]동운아나텍 "타액 당뇨진단기로 사업 확대"

채혈 대신 타액 내 당 측정, 지난해 170명 대상 전임상 완료
반도체 기술 역량 바탕으로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
기술수출 후 반도체 양산 경험 살려 시너지 효과 가능
  • 등록 2021-01-08 오전 4:00:00

    수정 2021-01-08 오전 4:00:00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기존의 채혈 과정을 통해 당을 측정하는 대신, 타액(침)을 통해 당 수치를 측정한다.’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 등 반도체 기술 업체로 알려진 동운아나텍(094170)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추진중인 신사업 ‘타액 기반 당뇨 진단’에 대한 설명이다.

(자료=동운아나텍)
반도체에서 헬스케어로 ‘영역 확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동운아나텍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사진)는 반도체 기술에서 축적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새롭게 추진해온 신사업인 타액 기반 당뇨 진단기기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본업인 팹리스 반도체 사업이 반도체 사이클과 신형 스마트폰 효과로 업황이 긍정적인데다가 헬스케어 역시 오랜 투자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반도체와 헬스케어를 양대 축으로 삼아 다시 한 번 도약을 시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운아나텍은 ‘타액 내 당측정시스템’에 대한 국내대학병원 임상실험에서 지난달 31일 최종 승인결과를 받았다. 회사는 지난해 총 6개월 간 을지대학병원과 공동으로 170명의 당뇨 환자들에 대한 임상실험을 완료했으며, 기존 혈당측정시스템 제품과 비교하여 재현성(반복 측정 시 오차가 얼마나 적은지), 상관성(기존 채혈 방식과 얼마나 유사한 수준의 결과가 나오는지) 등에 대해 긍정적인 시험 결과를 도출했다.

이번 임상시험을 주관한 을지대학병원 당뇨 전문의 민경완 교수는 “저혈당부터 고혈당까지 다양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시중 혈당측정기와 유사한 수준의 정확도와 상관성을 나타냈다”며 “고통을 수반하지 않는 제품의 특성상 향후 당뇨 환자들에게 좋은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동운아나텍 진단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장인수 부장 역시 “타액 내 당의 양이 혈액 내 당의 양보다 50배 이상 적은 것을 감안하면 이는 대단히 성공적인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당뇨 환자 수 증가 추이 (자료=세계당뇨연맹)
당뇨진단 기술 수출 등 고려 “양날개 키운다”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회사는 올해 기술 수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대학병원에서 확보한 유의미한 결과는 해외 기술 수출과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 등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기업들을 대상으로 후보를 물색, 기술수출 후 반도체 양산 경험을 살려 직접 생산을 담당하는 안도 고려 중”이라며 “진단에 필요한 검사지(스트립)와 같은 소모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사업의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당뇨 시장의 특성과 동운아나텍이 강점을 갖고 있는 반도체 분야에서의 미세전류 경험 등을 두루 살려 신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당뇨의 특성, 환자군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잠재력이 큰데다가 반도체 기술을 통해 축적한 미세전류 제어 등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당뇨연맹(IDF)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전세계 성인 당뇨 확진자 및 위험군(전당뇨) 등 인구는 약 10억6900만명으로, 세계 인구 11명 중 1명꼴은 당뇨 환자이거나 잠재적인 위험군이다.

이처럼 신사업에서 결실을 보고 있는 만큼 2021년은 동운아나텍에게 있어 헬스케어 영역까지 본격화되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본업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 올해는 보다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동운아나텍의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2019년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김 대표이사는 “오랜 기간 역량을 쏟아온 반도체와 더불어 헬스케어로도 영역을 넓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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