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같이 산다' 1500만명 눈앞…반려견도 노령화

KB금융,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 발간
반려동물 양육가구 604만가구, 반려인 1448만명
월평균 고정 양육비 14만원, 2년전보다 2만원↑
반려견 양육가구 중 노령견 기르는 가구 19.0%
  • 등록 2021-03-21 오전 10:28:43

    수정 2021-03-21 오전 10:28:43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우리나라 10가구 중 3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으며, 월평균 양육비로 14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견 양육가구 중 노령견을 기르고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19.0%로 고령화 사회로의 진행은 인간 사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1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로 한국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했다. 반려인은 1448만명으로 반려인 1500만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통계청의 2019 인구총조사 결과,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등록정보 현황,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등을 기초 자료로 활용해 추정했다.

지역별 반려가구 수를 보면 서울 131만가구, 경기·인천 196만가구로 전체 반려가구의 절반 이상인 54.1%(327만가구)가 서울·수도권에 분포했다.

반려가구 중에는 반려동물로 개를 기르는 반려견가구가 80.7%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18년 75.3%에 비해 5.4%p 증가한 수치다. 그 다음으로 많이 기르는 반려동물은 고양이로 반려묘가구의 비율은 25.7%였다 . 이외에 관상어, 햄스터 등의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었다.

KB금융그룹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
반려가구의 반려유형별 양육 비율과 평균 마리수를 반영해 추산해보면 한국의 총 반려견 개체수는 586만마리, 총 반려묘 개체수는 211만마리로 각각 추정된다.

반려견 양육가구가 기르고 있는 견종은 몰티즈가 23.7%로 가장 많았고, 푸들 (19.0%), 포메라니안 (11.0%), 믹스견 (10.7%), 치와와 (10.1%), 시추(8.2%) 등의 순이었다 .

농식품부 동물등록제 등록 자료에 따르면 반려견의 이름은 ‘코코’가 3만2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리’(2만7000건), ‘초코’(2만5000건)가 뒤를 이었다. 대부분 발음하기 편리한 2음절의 단어를 선호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리’, ‘초코’, ‘까미’처럼 반려견의 모색(毛色)을 연상할 수 있는 이름도 인기가 많았다. 반려묘의 경우 ‘코코’, ‘모모’가 가장 많았는데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고 선호되는 반려묘 이름이다.

KB금융그룹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40분이었다. 반려가구 중 64.1%가 펫테크 기기를 이용했는데 이유는 ‘외출 시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에 대한 걱정을 덜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주로 이용하는 펫테크 기기는 ‘자동 급식기와 자동 급수기’, 모니터링을 위한 ‘홈 CCTV와 카메라’, 반려동물 전용 ‘자동 장난감’ 등이었다.

반려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타인과의 분쟁을 경험한 경우는 56.9%로 절반이 넘었다. 분쟁이 있었던 부분은 짖거나 걷는 소리와 같은 소음으로 인해 분쟁을 경험한 경우가 30%로 가장 많았다 .

KB금융그룹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처음 입양할 때 내는 입양비부터 사료비, 간식비, 병원비 등 비용은 만만치 않았다. 건강관리나 상해를 제외하고 매월 고정적으로 드는 반려동물 관련 양육비는 평균 14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2018년 매월 평균 12만원을 지출했던 것에 비해 2만원 정도 늘어난 금액이다.

반려가구에서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는 반려견만 기르는 가구가 월평균 13만원, 반려묘만 기르는 가구가 월평균 10만원, 반려견과 반려묘 둘 다 기르는 가구가 월평균 25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사료비’(33.4%)와 ‘간식비’(17.8%)로 식비 관련 지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 외에 ‘배변 패드, 고양이 모래, 기타 관리용품 구입비’(11.1%)와 ‘미용비 등 트리밍 비용’(10.0%)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회 치료비는 1마리 기준 평균 반려견 6만7000원, 반려묘 8만7000원으로 반려묘가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

반려견 양육가구 중 노령견을 기르는 가구는 19.0%를 차지했고, 반려인이 생각하는 반려견의 노령기 진입 연령은 10세로 여겼다. 노령견을 양육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노령견 양육에 대한 정보 부족’을 꼽았다.

노령견을 기르며 느낀 가장 어려운 점은 ‘어디가 불편한지 알기 어렵고’, ‘죽음에 대비해야 하는 점’이 가장 컸다. 노령견을 기를 때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는 ‘노령견 전문 정보 제공 및 상담’, ‘반려동물 장례’, ‘반려동물 보험’ 등을 꼽았다.

KB금융그룹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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