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파타는 21일 경싱북도 경주시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1~22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PBA 4강전에서 같은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3-0(15-13 15-9 14-15 15-10)으로 눌렀다.
이로써 사파타는 결승에 진출해 강동궁과 우승상금 1억원을 놓고 맞붙게 됐다. 사파타는 지난 3월에 열린 PBA 왕중왕전(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강동궁을 4시간 4분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5-4로 누르고 우승상금 3억원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에 두 선수가 또다시 결승에서 맞붙게 되면서 지난 왕중왕전의 재판이 완성됐다.
8강전에서 ‘아마 최강’ 조재호(휴온스)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기고 4강에 합류한 사파타는 4강전에서 절친인 마르티네스를 손쉽게 눌렀다.
사파타는 무려 2점짜리 뱅크샷 3개 포함, 애버리지 2.143을 기록하면서 1세트를 15-13으로 먼저 이겼다. 마르티네스도 뱅크샷 4개에 에버리티 1.857의 성적으로 접전을 이어갔지만 사파타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2세트를 15-9로 가져온 사파타는 3세트도 14-7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8이닝과 9이닝에 무려 8득점을 몰아쳐 15-14 역전을 이루고 3세트를 따냈다.
평정심을 잃지 않은 사파타는 차분하게 4세트를 이겨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파타는 마르티네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15-10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사파타는 “굉장히 어려웠던 경기였다. 3-0으로 세트가 끝날 수도 있었는데 3세트를 역전패하면서 4세트도 굉장히 어려웠다”며 “ 4세트를 졌다면 5세트도 장담할 수 없었는데 다행히 운이 따라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동궁과 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된 사파타의 각오는 남달랐다. 그는 “결승에서 강동궁 선수와 맞붙는게 이번이 세 번째이다. 처음에는 강동궁이 이겼고 두 번째는 내가 이겼다. 1-1이기 때문에 기대가 크고 이기고 싶은 욕심도 더 많다”면서 “강동궁은 아주 뛰어난 선수라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패한 마르티네스는 “경기가 끝대로 풀리지 않아 아쉽고 특히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더 실망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마르티네스는 “스페인은 코로나19 때문에 2~3달 동안 지역이 통제되는 상황이었다”며 “제대로 연습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한국에 와서도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하다보니 좋은 성적을 냘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열렸던 4강전에선 강동궁이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15-13 6-15 15-6 15-14)로 이기고 결승에 선착했다. 강동궁은 2019~20시즌 ‘SK렌터카 PBA 챔피언십’(6차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PBA 우승을 눈앞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