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일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마진 확보가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코로나 완화와 면세 성수기 시즌을 감안하면 하반기 외형성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3만1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3% 증가한 9534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호텔, 레저, 카지노 업종 가운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장 빠른 업종으로 꼽히며 이익 확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면세부문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2.7% 증가한 8465억원, 영업입익은 47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휴가 성수기와 인천공항 임차료 감면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내면세점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하면서 매출 개선 흐름을 이끌었다.
호텔·레저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1069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 장기화에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했고 핵심상품 판매가 늘며 서울 호텔을 중심으로 역성장 폭은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당초 국내 백신 접종률 확대에 3분기를 기점으로 공항면세점 수요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공항 면세점 수요 회복은 지연될 전망이다. 이에 이익 성장도 코로나19 완화 가정 아래 한 분기 더 지연된 4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여름철 성수기로 인한 호텔·레저 사업부문 매출성장 등 하반기 외형성장 및 마진 확보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해외 면세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익원 창출 시도는 긍정적이며 코로나 완화 시 국내외 면세 리오프닝 수혜 및 호텔 수요 모멘텀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