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죄송합니다"...첫 메달 기대했던 혼성계주, 충격의 예선탈락(종합)

  • 등록 2022-02-05 오후 10:29:03

    수정 2022-02-05 오후 10:30:38

5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혼성 계주 준준결승이 끝난 뒤 이유빈이 경기 중 넘어진 박장혁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베이징 캐피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혼성계주 2000m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박장혁이 미끄러 진 뒤 동료 황대헌과 급히 터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베이징 캐피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혼성 계주 준준결승에서 대한민국의 박장혁이 넘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물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쇼트트랙 혼성계주가 충격의 예선탈락으로 마무리됐다.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박장혁(스포츠토토), 황대헌(강원도청)이 출전한 한국은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준결승 1조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바람에 3위에 그쳤다.

기록은 2분48초308로 조 1위 중국(2분37초535)에 11초 이상 뒤졌다. 기록에 의해 준준결승에 오르는 실낱같은 희망도 가져봤지만 이 마저도 2조 3위 카자흐스탄(2분43초004)과 3조 3위 미국(2분39초043)에 뒤져 이뤄지지 않았다.

혼성계주는 올림픽에 처음 선보인 종목이다. 총 2000m 거리를 여자선수 2명, 남자선수 2명 등 총 4명이 레이스를 펼친다. 한 선수가 500m만 달리기 때문에 단거리에서 요구되는 스피드와 민첩성이 중요한 종목이다.

한국은 이번 시즌 4차례 월드컵에서 성적이 좋지 모했다. 동메달 1개를 딴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선 기대가 높았다. 남녀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과 최민정이 함께 출전하기 때문이었다. 두 선수는 월드컵에서 함께 혼성계주에 나선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결과는 충격적인 탈락이었다. 레이스 도중 얼음판에 걸려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다른 선수와 충돌도 없었기 때문에 누구를 탓할 수도 없었다.

한국은 최민정, 이유빈, 박장혁, 황대헌 순서로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 뒤에서 추격하다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계속 3위를 유지하면서 2위 이탈리아를 계속 끈질기게 추격했다.

그런데 3바퀴를 남기고 안타까운 장면이 나왔다. 박장혁이 코너링을 하던 도중 얼음판에 걸려 넘어진 것. 박장혁은 미끄러지면서 바리케이드에 부딪혔다.

혼성계주는 선수가 넘어질 경우 같은 성별 선수끼리만 교대가 가능하다. 앞서 달리던 황대헌이 뒤늦게 돌아와 터치를 했지만 이미 다른 팀에 한참 뒤처진 상황이었다. 결국 한국은 3위로 레이스를 마쳤고 탈락의 쓴맛을 봐야 했다.

한국이 탈락한 혼성계주에서 준준결승에 오른 팀은 중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캐나다, 카자흐스탄, 헝가리,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미국 등 8개 나라다.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가 이끄는 중국은 2분37초535의 기록으로 1조 1위를 차지했고 이탈리아는 조 2위로 통과했다. 2조의 네덜란드는 2분36초437의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1위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취재진을 외면한 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최민정과 황대헌은 “다음에 할게요”라고 말한 뒤 지나갔다. 레이스 도중 넘어진 박장혁은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겼다. 이유빈도 말없이 통로를 빠져나갔다.

한국 쇼트트랙은 7일 여자 500m와 남자 1000m에서 첫 메달 획득을 노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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