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중국화가 궈웨이(56)는 쓰촨성을 중심으로 일어난 ‘상흔미술’의 선두주자다. 상흔미술은 전체주의를 강조한 문화혁명시기의 예술에 동조하지 않고 문화혁명에서 파생한 인간성 파괴와 교조주의에 반기를 들며 개인의 내면을 파고들던 예술사조다. ‘무제 5’(2014)는 ‘마오저뚱’의 이름으로 문신한, 중국서 인기가 많았던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을 모델로 한 작품. 하지만 제아무리 타이슨이라도 붓질로 얼굴을 덮어버리면 개인은 사라져 알 수 없는 누군가로 변해버린다는 것이 궈웨이의 생각이다. 인류는 결국 그런 이들의 총합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