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빅매치] 수성이냐 탈환이냐… '해결사' 박재호 VS '여전사' 이언주

'보수 텃밭'서 '부산 민주당 중심'된 남구을
박재호 40.5% VS 이언주 42.6% 초박빙 양상
朴 "실용적인 경쟁" VS 李 "문 정권과 경쟁"
선거구 획정 변수… 젊은 유권자 표심 주목
  • 등록 2020-03-27 오전 6:00:00

    수정 2020-03-27 오전 7:20:25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언주 미래통합당 후보가 4·15 총선 부산 남구을에서 격돌한다. 남구을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깃발을 꽂은 상징적인 곳이다. 이번 총선을 통해 남구을이 ‘부산 민주당의 중심’으로 굳혀질지, ‘보수 텃밭’으로 회복될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부산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남구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박재호 민주당 의원(사진 왼쪽)과 이언주 통합당 의원이 출마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재호 ‘수성’ VS 이언주 ‘탈환’… 판세 요동

부산 남구을은 19대 총선까지 통합당 후보만 배출해온 보수 텃밭이다. 20대 총선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박 후보가 3전 4기 끝에 48.11%의 득표율로 당선된 것. 비결은 지역 초밀착 전략이었다. 수년간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박 후보의 진정성이 당선이라는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박 후보의 재선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상황은 급반전됐다. 이 후보가 전략공천을 받으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는 것. 국제신문이 지난 20~21일 여론조사 기관 폴리컴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남구을에서 박 후보는 40.5%, 이 후보는 42.6%의 지지율(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을 보였다. 반면 ‘지지하는 후보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을 질문에는 박 후보가 43.6%, 이 후보가 41.9%로 결과가 뒤집혔다. 그야말로 초박빙이다.

◇해결사 VS 여전사… 공약은 비슷·스타일은 반대

박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거친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인사다. 부산 남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박 후보는 17~19대 총선에서 출마와 낙선을 거듭한 뒤 20대 총선에서 첫 배지를 달았다. 박 후보는 오륙도선 트램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는 등 지역 현안문제의 98%를 해결했다고 자부하는 ‘자타공인 해결사’다. 때로는 정부의 마스크 수급 차질을 질책하는 등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번 총선 공략도 오로지 ‘현안문제 해결’이다. 박 후보는 “주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실용의 경쟁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후보는 당초 부산 중·영도구 출마를 희망했지만 최종 남구을에 전략공천됐다.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에서 재선한 이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무소속과 미래를향한전진 4.0 등을 거쳐 통합당에 합류했다. 그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난하며 ‘보수 여전사’ 이미지를 구축했다.

총선 전략도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경쟁 상대는 문재인 정권”이라며 “부산 경제를 살리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지역구 공략으로는 오륙도선 트램 등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내걸며 “박 후보가 할 수 있는 것을 나는 더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수는 선거구 획정으로 새로 편입된 대연1·3동 유권자들의 표심이다. 그중 대학가를 끼고 있는 대연3동이 남구을 지역으로 편입되면서 민주당에 다소 유리해졌다는 관측이다. 반면 이 후보에 대한 젊은 보수층의 지지도 상당해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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