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②의료기기 198개국 수출이 갖는 의미

198개국 수출,다른 산업에서는 유례없이 드문 성과
해외시장 공략 여지가 무궁무진하다는 것 말해줘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 3천6백여곳, 수입사 3천여곳
  • 등록 2020-04-03 오전 6:15:21

    수정 2020-04-03 오전 6:15:21

[이데일리 류성 기자] ‘198개 국가.’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지난해 수출한 국가숫자는 의료기기 산업의 잠재력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출 품목수도 무려 2만여개에 달한다.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500조원 수준이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은 4조원 가량을 수출로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거둔 매출 7조원의 60%에 달하는 규모다. 대다수 국내 의료기기 업체가 여전히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제품력에 있어서는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 또한 지난해 7조원 가량으로 잠정 집계된다. 이는 세계시장의 1.4%에 불과한 규모다. 글로벌하게 보면 캐나다,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9위 크기의 시장이다.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는 모두 3600여곳에 이른다. 여기에 의료기기를 수입판매하는 회사도 3000여곳에 달한다. 시장의 특성상 의료기기 품목수가 방대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의료기기 제조사들이 지나치게 많이 포진해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제조사가 작은 시장 파이를 함께 나눠먹다 보니 당분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의료기기 업체가 등장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업계에 팽배해 있다. 이경국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은 “수출 국가가 198개국에 달하는 산업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이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앞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할수 있는 여지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회장은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정책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성장성이 확실하고 우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서 정부가 지원정책을 펴야 효과가 있다”며 “의료 3D프린팅, 인공지능(AI), 의료로봇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처럼 의료장비를 중심으로 업체들에게 쪼개주기식 지원을 해서는 별다른 효과를 기대할수 없다고 진단했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규모. 자료: Fitch Solution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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