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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5일 5일 어린이날에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피언이자 서울 라이벌인 두산 베어스를 8-2로 제압했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개막전에서 가장 많이 울었다. 22패(16승)로 10개 구단 중 최다 패다. 특히 두산과 개막전에서 맞붙은 9차례 경기에서 1승 8패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그동안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었다. 개막전 성적은 17승 22패, 두산과의 개막전 성적은 2승 8패가 됐다.
특히 번번이 LG의 발목을 잡았던 두산을 상대로 승리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컸다. LG는 2018년 두산에 상대전적 1승 17패로 완전히 밀렸고 지난해에도 6승10패로 뒤졌다.
간판타자 김현수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KBO리그 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김현수가 개막전에서 홈런을 친 것은 4년 만이다. 두산 시절이던 2011년 4월 2일 잠실 LG전, 2013년 3월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2015년 3월 28일 잠실 LG전에서 개막전 홈런을 때렸다. 2018년 LG 입단 후에는 처음이다.
김현수는 8회말에도 이천웅의 좌중간 3루타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우익수 옆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날만 3타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LG는 김현수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8회에만 5득점 빅이닝을 만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투수 차우찬의 호투가 빛났다. 2주 자가격리로 인해 컨디션이 덜 올라온 외국인 투수를 대신해 4년 만에 개막전 선발로 나선 차우찬은 두산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3피안타 2볼넷을 허용한 반면 삼진은 7개나 잡았다.
4회초 김재환에게 110km짜리 낙차 큰 커브를 던져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최고구속은 141km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로 타이밍을 뺏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kt wiz에서 활약한 뒤 올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실점으로 나름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서폴드는 완벽한 제구를 앞세워 1회부터 6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허락하지 않고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7회말 2사 후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해 퍼펙트가 깨진 뒤 후속 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노히트노런도 무산됐다. 하지만 끝내 실점은 허용하지 않고 완봉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