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 2020]존리 “퇴직연금만 손봐도 된다”…주식 비중 50%는 돼야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이데일리 전략포럼 세션4 발표자로 나서
인구구조변화와 투자대안 주제 발표
  • 등록 2020-06-05 오전 6:00:00

    수정 2020-06-05 오전 10:56:30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 한다.”

투자의 구루인 워렌버핏의 유명한 이 투자격언은 우리나라의 은퇴인구를 역설적으로 대변해주고 있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 노인 취업률은 30.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1위다. 노인 빈곤율 1위라는 불명예 타이틀은 일하는 노인이 많은 이유를 일부 설명해준다. 우리나라 샐러리맨은 월급의 대부분을 자녀 사교육과 주택구입에 쏟아붓고, 은퇴 이후 맞이하는 소득절벽 탓에 재취업에 나선다. 헬조선, 금수저라는 말이 유행하고 당장 눈앞의 행복을 추구하는 세태가 만연하면서 우리나라 밀레니얼 세대의 노후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보통사람들이 부(富)를 창출할 유일한 기회는 ‘주식투자’라며 대한민국 주식 전도사로 각종 방송과 강연을 통해 맹활약을 하고있는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앞서 서울시 중구 메리츠자산운용 본사에서 인터뷰했다. 존리 대표는 오는 11일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인구구조변화와 투자대안’을 주제로 한 세션4의 발표자로 나선다.

“평생 주식전도사로 은퇴없이 살 것”

존리 대표는 ‘파이낸셜 프리덤(Financial Freedom·경제적 독립)’이 행복을 준다고 믿는다. 그는 평생 은퇴할 계획이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많은 은퇴인구가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해 불행한 노후를 맞이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대중들에게 투자의 필요성을 알리는 것을 남은 인생의 업으로 삼은 이유다.

인간의 노동력은 수면과 노화로 돈을 버는데에 한계가 있다. 노동이 아닌 자본이 돈을 벌게하는 법이 바로 주식 투자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에게 주식 투자는 노동자도 자본가가 될 수 있는 ‘주주 자본주의’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이다. 그는 “행복한 노후는 스스로 자유롭게 은퇴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근면성실이 최고의 미덕이고, 노동을 통해 번 돈만이 값진 돈이라 여기는 우리사회에서 은퇴자들은 밥벌이를 위해 노동시장에 다시 뛰어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오늘 아낀 돈으로 주식을 사는 것이 장려되고, 개인과 국가가 주식을 국민 노후대책 수단으로 여기는 자연스러운 사회가 그가 꿈꾸는 세상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자본시장도 발달한다. 그가 그리는 금융선진국이다. 존리 대표는 “기업은 생산활동을 통해 확장한다. 주식투자는 생산적 활동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과거 30년 주식의 수익률은 부동산과 임금 상승률을 월등히 뛰어넘어 부를 창출하는 효과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퇴직연금부터 손봐야

그러나 우리사회는 아직도 주식 투자를 투기수단이나 하면 안되는 것이란 인식이 여전하다. 그가 진단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다. 자산의 70%는 비생산적인 부동산 시장에 몰려있다.

존리 대표는 “퇴직연금제도 하나만 바꿔도 된다”며 “정부도 주식에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퇴직연금이 주식시장에 들어오면 엄청난 부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나라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은 2%도 안된다. 주요국 가운데 압도적 꼴찌”라고 말했다.

2005년 제도가 도입된 이래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은 218조원 규모로 불어났지만, 42개 퇴직연금 사업자의 1년 수익률은 평균 0.43∼1.72%(3월 기준)에 그친다. 적립금의 90% 이상이 저위험·저수익 상품에 쏠려있다. 존리 대표는 개인 자산구성에서나 퇴직연금의 주식 비중을 평균 40~50%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들 역시 자산 구성은 부동산을 30% 정도로 줄이고, 나머지는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얘기다.

그는 “우리나라 인구구조변화는 부동산 시장에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미 도시화가 많이 진척된 우리나라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닮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엔터, 여행, 편의점, 레저 등 1인가구 증가에 따른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잘 포착해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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