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 "일리네어 레코즈, 대중문화에 많은 영향 끼쳐"

  • 등록 2020-07-07 오후 2:15:53

    수정 2020-07-07 오후 2:22:58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래퍼 스윙스가 공식 해산을 발표한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 레코즈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스윙스(사진=이데일리DB)
스윙스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리네어 레코즈 관련 장문의 글을 올려 “되도록 많은 사람이 이 팀이 힙합씬과 대중문화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해당 글에서 그는 “대략 7~8년 전부터 이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점점 알려지기 시작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당시에는 무브먼트라는 크루 출신의 메이저한 래퍼들만 큰 공연이나 행사에 나가는 분위기였고, 저 같은 사람들은 대중적인 레벨로 알려지기는 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 상승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물론 실력의 부재가 문제가 아니었고, 마케팅이나 자본, 그리고 음악적 스타일의 문제로 보고 있었다. 당시에는 SNS 문화도 약했고 우리의 음악은 매니악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스윙스는 “그런데 그들이 갑자기 소위 언더 한 친구들이 들어가 있던 바구니를 과감하게 부수고 갑자기 위로 쭉 비상했다”면서 “셋이 모여서 무슨 전략을 그렇게 맨날 짰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갑자기 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 음악적 세련됨도 갑자기 언더를 더 확 뒤로 던져버린 바이브로 모두가 촌스러워보이게 할 정도로 너무 멀리 추월했다”고 일리네어 레코즈의 활약상을 설명했다.

또, “공개적인 곳에서 감정 표현의 절제가 미덕일 때가 훨씬 많은 이 대한민국에서 그들의 가사 스타일과 부를 향해 숨김없이 당당하게 걸어갔던 태도, 어느 음악 장르든 ‘이만큼 멋은 내기가 어렵다’고 묵직하게 냈던 바이브가 우리나라 10, 20대의 문화에 너무나 많은 영향을 끼쳤다”며 “‘털넙’ ‘스웩’ 이런 단어를 누가 유행시켰는지 생각해보면 제 말을 이해할 것”이라고 했다.

스윙스는 “이런 강한 기류를 어느 장르에서든 한 트리오가 다시 가져오려면 꽤나 오래 걸릴 것 같다. 혹시나 이 글을 읽게 된다면 그들이 그들의 그릇에 여전히 맞게 위험하고 용감한 예술을 할 수 있도록 더 지지해주시면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그동안 너무 많은 자극과 영양제와 뼈저린 아픔을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기대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일리네어 레코즈는 2011년 래퍼 도끼와 더콰이엇이 공동 설립한 힙합 레이블이다. 그해 래퍼 빈지노가 합류하며 3인 체제로 자리를 잡았고, ’연결고리‘를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앨범 ‘11:11’ 등으로 인기를 끌며 국내 힙합씬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산하 레이블 앰비션뮤직을 설립해 창모, 김효은, 해쉬스완, 애쉬 아일랜드 등 재능있는 신예 뮤지션들을 키워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도끼가 레이블을 떠나면서 팬들의 우려를 샀고, 최근에는 빈지노가 “조금 더 새로운 환경과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밝히며 결별을 암시했다. 이런 가운데 일리네어 레코즈는 하루 전 SNS에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시작에 많은 응원부탁드리겠다”는 내용의 공지글을 올려 공식 해산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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