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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기업]영림원소프트랩 "한국 넘어 아시아 1등 ERP 기업 노린다"

한국의 문화·사고방식 기반한 소프트웨어 설계
2000여개 고객사 확보 넘어 산업별 특화 계획
클라우드형 ERP, 스마트팩토리형 ERP 등 영역 확대
코스닥 상장 계기로 '아시아 1등 ERP 기업' 목표
  • 등록 2020-08-03 오전 5:30:00

    수정 2020-08-03 오전 5:30: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역량을 갖춘 영림원소프트랩이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등 산업 성장과 발맞춰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이사 (사진=영림원소프트랩)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이사(사진)는 지난달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회사를 아시아 대표 ERP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국내 최초 ‘한국형 ERP’ 개발에 성공, 28년이라는 업력을 지닌 강자의 위치에서 만족하는 대신 계속해서 성장과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다.

문화·사고방식 고려한 ‘한국형 ERP’ 강점

지난 1993년 설립된 영림원소프트랩은 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인 ERP 플랫폼의 개발·판매를 영위한다. ERP는 기업의 회계뿐만이 아니라 생산, 인사, 구매, 물류 등 전 영역의 활동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다. 1987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전산시스템을 설계하는 등 소프트웨어 산업 분야에서 굵직한 이력을 갖고 있는 권영범 대표이사는 영림원소프트랩을 설립한 이후 1997년 첫 ‘한국형 ERP’라고 불리는 ‘케이시스템(K-System)’을 개발했다.

케이시스템은 왜 한국형 ERP로 불리며 국내 기업들에게 인정을 받았을까. 권 대표이사는 그 이유로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들과 서양인들의 사고방식 차이’를 들었다. 다른 사고방식과 문화를 가진 만큼, 업무 처리를 돕는 소프트웨어에도 그 특성을 반영한 것이 거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보다 돋보이는 점으로 작용한 셈이다.

권 대표이사는 “우리는 전통적으로 통합적인 사고를 해왔지만 서양인들은 분석적, 개인주의적인 사고를 해왔다”라며 “예를 들어 ‘수주’ 업무를 처리한다면 서양 ERP는 수주, 재고관리, 대금처리 등을 모두 나눠서 인식하기 때문에 화면의 단계도 나누어놓지만 한국인들은 통합적인 사고방식 덕에 이를 한 화면에서 처리하는 것이 더 쉽다”고 설명했다.

이 덕분에 케이시스템은 국내외에서 2000여개가 넘는 고객사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앞으로 영림원소프트랩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 위주로 ERP 특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권 대표이사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각광받고 있는 로봇 산업이나, 필수 소비재로 부각받는 가정대체식(HMR) 등 식품 산업 등 성장성이 높은 산업들에 맞춰 ERP를 특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성장 담보…글로벌화 가속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역시 영림원소프트랩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언택트’와 ‘디지털 뉴딜’ 등이 각광 받으며 비대면으로 진행될 수 있는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등은 높은 성장세가 예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ERP를 클라우드 체제로 운영하는 경우 구축형보다 고객사가 지불하는 비용이 저렴한데다가 영림원소프트랩 입장에서는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권 대표이사는 “구축형은 초기 비용이 수억원이 넘게 드는 것에 비해 클라우드형은 설치가 쉽고, 월 단위로 사용료를 내고 구독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고객사에게도 유리한데다가 회사의 입장에서도 이익률이 4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도 클라우드 영역에서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클라우드형 ERP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팩토리 역시 전 공정의 효율화를 이룩할 수 있는 만큼 기존의 자동화, 사물인터넷(IoT) 등 단편적인 영역보다 고도화된 기능 제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권 대표이사는 “공정의 일부분을 자동화한다는 것은 ‘스마트’와 다르다”라며 “기업 활동의 전체적인 생산성을 높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진정한 효율화는 ERP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회사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자 하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는 이미 2017년 일본법인을 설립한 만큼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권 대표이사는 “문화가 비슷한 아시아권의 일본, 미얀마,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 대표 ERP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이 회사가 장기적인 성장을 이룩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 대표이사는 “기업공개를 통해 보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이어가고, 대외 신인도를 제고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에 필요한 쇄신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은 379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3억원이다.

앞서 영림원소프트랩은 지난달 27~28일 진행했던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269.3대 1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밴드(9500~1만1500원) 최상단인 1만1500원으로 확정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3~4일 양일에 걸쳐 진행 후 오는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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