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물류업계, 배송도 친환경 바람…올해 전기차 시대 본격화

택배업계, 가치소비 트렌드 맞춰 친환경 전기차 속속 도입
배출가스 줄이고 물류비용 절감 장점
CJ대한통운 전기화물차 4대 도입, 올해 순차 확대
한진, 전기택배차량 2대 제주도서 테스트 후 올해 3분기 본격화 예정
롯데글로벌로지스·SSG닷컴, 콜드체인 전기차 도입
  • 등록 2021-01-04 오전 5:30:00

    수정 2021-01-04 오전 5:30: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택배·물류업계가 친환경 전기차 도입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전기화물차 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이 운영하는 전기화물차.(사진=CJ대한통운)
3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CJ대한통운은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친환경 전기화물차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차량 3만대를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전기화물차를 경기도 군포와 울산에 2대씩 총 4대를 택배배송에 투입했다. 올해는 이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기아자동차에서 만든 전기화물차를 도입한다.

이 차는 1회 충전에 180km 주행이 가능하고, 급속충전이 지원된다. 특히 하루에 100km 주행한다고 하면 경유 대비 연간 17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소음과 매연 등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디젤트럭 대비 진동이 적어 배송기사의 승차감도 개선된다.

CJ대한통운은 올해 본격적인 확대에 앞서 전기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경기도 군포와 울산 택배서브에 EV 충전소를 설치했고, 향후 전기화물차가 도입되는 사업장 위주로 추가로 설치한다.

한진도 올해 3분기 전기화물차 투입을 목표로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진은 제주택배지점에 경유 하이브리드 차를 투입해 시범 운영한 뒤 개선된 전기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연비 측정 △최대 주행거리 비교 △배터리 성능 △온도 변화에 따른 차량 성능 △택배적재량에 따른 주행성 측정 △진동과 소음으로 인한 택배기사 피로도 및 작업 여건 개선 여부를 테스트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업계 최초로 콜드체인 전기화물차를 정식 배송에 투입했다. 현재 20대 가량인 콜드체인 전기화물차를 올해 100대, 내년 200대로 매년 늘려갈 예정이다.

이커머스 업체인 SSG닷컴도 현대글로비스와 협업해 콜드체인을 갖춘 전기배송차를 도입해 테스트 중이다. 경기도 김포에 있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 003’에서 전기배송차를 이용해 배송하고 있다.

우체국도 최근 현대자동차와 협업해 중형 트럭 ‘마이티 전기차’를 올해 7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전기차는 11회 충전 시 최대 약 200km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속도 80km/h, 모터파워는 150kW다.

정부는 2023년부터 신규 등록하는 택배차량에 경유차를 제한한다. 이에 전기차와 LPG 등으로 차량을 바꾸는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기화물차는 1800만원(소형 기준)을 지원하는 정부 보조금 규모에 따라 도입속도가 결정되기 때문에 업계에서 조속한 도입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인기가 많은 현대차 포터EV(전기차)는 보조금이 선착순으로 빠르게 소진돼 구매를 위해선 수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화물차가 예전과 달리 1회 충전에 200km를 주행하기 때문에 성능 문제는 거의 없다”면서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하기 위해서 전기차 도입은 이제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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