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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지난해 전기화물차를 경기도 군포와 울산에 2대씩 총 4대를 택배배송에 투입했다. 올해는 이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기아자동차에서 만든 전기화물차를 도입한다.
이 차는 1회 충전에 180km 주행이 가능하고, 급속충전이 지원된다. 특히 하루에 100km 주행한다고 하면 경유 대비 연간 17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소음과 매연 등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디젤트럭 대비 진동이 적어 배송기사의 승차감도 개선된다.
CJ대한통운은 올해 본격적인 확대에 앞서 전기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경기도 군포와 울산 택배서브에 EV 충전소를 설치했고, 향후 전기화물차가 도입되는 사업장 위주로 추가로 설치한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연비 측정 △최대 주행거리 비교 △배터리 성능 △온도 변화에 따른 차량 성능 △택배적재량에 따른 주행성 측정 △진동과 소음으로 인한 택배기사 피로도 및 작업 여건 개선 여부를 테스트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업계 최초로 콜드체인 전기화물차를 정식 배송에 투입했다. 현재 20대 가량인 콜드체인 전기화물차를 올해 100대, 내년 200대로 매년 늘려갈 예정이다.
이커머스 업체인 SSG닷컴도 현대글로비스와 협업해 콜드체인을 갖춘 전기배송차를 도입해 테스트 중이다. 경기도 김포에 있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 003’에서 전기배송차를 이용해 배송하고 있다.
우체국도 최근 현대자동차와 협업해 중형 트럭 ‘마이티 전기차’를 올해 7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전기차는 11회 충전 시 최대 약 200km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속도 80km/h, 모터파워는 150kW다.
정부는 2023년부터 신규 등록하는 택배차량에 경유차를 제한한다. 이에 전기차와 LPG 등으로 차량을 바꾸는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화물차가 예전과 달리 1회 충전에 200km를 주행하기 때문에 성능 문제는 거의 없다”면서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하기 위해서 전기차 도입은 이제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