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터뷰' 임재현의 고백 "사재기 논란, 너무 억울했죠" [인터뷰]①

  • 등록 2021-01-08 오후 4:00:00

    수정 2021-01-08 오후 4:00: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너무 억울했어요. 1등을 하면 기뻐야 하는데 불안한 마음이 들었고요.”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으로 2019년 음원차트를 강타했던 가수 임재현의 말이다. 이데일리는 7일 서울 방배동에 있는 소속사 디원미디어 사무실에서 임재현과 만났다. 임재현에게 시간이 다소 지난 이야기에 관해 물은 건 그가 언론사와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임재현은 2019년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으로 음원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은 그해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순위를 종합하는 가온차트의 연간 디지털 음원 종합차트에서 2위를 차지했다. 1위가 팝가수 앤 마리의 ‘2002’였으니 사실상 가요 중에서 최고 히트곡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정작 임재현은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일각에서 임재현을 ‘음원사재기 가수’로 몰아세웠기 때문이다. 임재현에게 그때의 심정이 어땠는지 물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열심히 작업한 저의 정식 데뷔곡이 많은 이들에게 비난을 받는 것 자체가 정말 싫었죠. 그런 나쁜 짓을 하지 않았기에 너무 억울했고요.”

임재현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의 연습에 있었다면’이 1위를 할까봐 불안했다”고도 했다.

“톱10 안에 든 이후부터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제발 1위는 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고요. 더 많은 비난이 쏟아질까 봐 두려웠던 거예요. 이전에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분들이 1위에 오른 뒤 더 많은 ‘악플’을 받았었잖아요. 아직도 멜론에서 처음 1위를 했던 날의 기억이 생생해요. 같이 있던 친구들이 축하를 해주면서 케익까지 사왔었는데 티는 내지 못했지만 정작 전 기쁨보단 불안함이 더 컸어요. 실제로 그 이후 저를 향한 ‘악플’이 더 심해졌고요.”

‘사랑의 연습이 있었다면’은 임재현이 2018년 9월 발표한 곡이다. 발표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 곡은 서서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순위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9년 3월부터 인기에 탄력을 받았다. 200위까지 순위를 공개하는 가온차트 월간 디지털 음원 종합 차트에 처음 진입한 게 2019년 3월이다. 인기의 정점을 찍은 시기는 그해 6월. 당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선 월간 1위를, 가온차트에선 월간 2위를 찍었다.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은 끝 가온 연간차트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재미있는 영상을 찍어 각종 SNS와 유튜브 등에 올리면서 홍보 활동을 했어요. 술자리에서 부른 라이브 영상들에 대한 반응이 좋았죠. 최대한 많은 분들께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1위가 목표는 아니었고요.”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은 SNS와 유튜브, 그리고 노래방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차트에까지 진입한 곡이다. 음원차트 1위에 오르기 전 가온차트 노래방 차트에서 먼저 1위를 찍었다.

“많은 분이 새로운 발라드 가수의 노래를 듣고 싶어하실 때 대중성이 있고 따라부르기에 좋은 멜로디가 특징인 제 노래가 인기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노래방 차트 1위에 올랐을 땐 정말 기뻤어요. 많은 분이 제 노래를 불러주셨다는 거니까요.”

임재현은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이 대박이 터진 이후 발표한 ‘조금 취했어’로도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찍었다. 2019년에만 1위곡을 2곡이나 배출한 것이다.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 다음 곡으로도 이런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다음 곡도 사랑해주시고 많이 불러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물론 사재기 프레임에 계속 갇힌 상태였기에 마냥 기쁠 수만은 없다는 전제는 항상 깔려있었죠.”

음원사재기 의혹을 받아 마음고생을 했지만,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 그리고 ‘조금 취했어’는 임재현에게 꿈을 이뤄준 소중한 곡들이다.

“제가 가수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곡들이죠. 덕분에 꿈의 무대였던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도 출연할 수 있었고요. 제 노래를 사랑해주신 분들께는 정말 감사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인터뷰 내용은 <임재현 “박경 SNS 사건, 더 단단해진 계기 돼” [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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