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다운]제테마 필러, 1년새 유럽수출 23→50國..."우수한 품질에 가격은 절반"

유럽인증 CE마크 획득 후 수출국가 확대
필러 매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트게 증가
제테마 "경쟁사 50% 가격에 품질 우수해 입소문"
"하반기 마케팅 본격화되면 실적 더 늘 것"
제테마, 공장 증설로 필러 수요 증가 대비
  • 등록 2021-06-18 오전 8:03:51

    수정 2021-06-18 오전 8:03:51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제테마가 1년새 필러 유럽 수출국을 2배 이상 늘리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테마 에티피크 필러. [제공=제테마]


17일 제테마는 필러의 유럽 수출국 숫자가 지난해초 23개국에서 현재 50개국으로 확대됐다고 집계했다. 제테마는 지난해 1월 자사 필러 ‘에티피크 리도카인(e.p.t.q. Lidocaine)’ 시리즈(S500, S300, S100)가 유럽연합(EU) 인증인 ‘유럽공동체마크(CE)’ 획득을 계기로 유럽 수출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제테마 필러는 유럽인증 획득 후영국, 불가리아, 그리스, 브라질, 러시아 등이 새로운 수출국으로 편입되며 지난해 매출액은 207억원으로 직전년도 133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 후 올해 1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제테마 필러 매출은 지난해 2분기 13억원→3분기 39억원→4분기 60억원→올 1분기 54억원 순으로 한 단계 올라선 모습이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제테마가 올해 매출액 438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 이는 지난해 매출 207억원, 영업적자 56억원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 기대가 반영된 수치다.

전문가들은 제테마 필러가 인증 외에도 유럽 시장 침투력을 높이는 데는 독보적인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제테마 관계자는 “에티피크 필러는 엘러간(Allergan) 등 글로벌 제품에 비해 유럽 판매가격이 50% 이하로 저렴하다”면서도 “여기에 독성이 적으면서도 우수한 제품력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필러 매출 주력국가인 영국은 코로나로 인해 올해 2~3월까지도 매장 ‘셧다운(shut-down, 폐쇄)’ 상태였다”면서 “유럽 마케팅을 할 수 없었다. 유럽에서 에티피크 필러 매출 신장은 제품력과 입소문으로만 이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테마 에티피크 필러는 주원료인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HA)’ 체내 분해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가교제 사용량이 경쟁사 제품 대비 10~20% 불과하다. 가교제는 하일루론산의 지속성 있는 점탄성을 유지해 필러 효능을 높이지만 독성이 강하다. 다시 말해 가교율이 높을수록 독성 노출이 심해 부작용을 유발한다.

필러는 가교제가 많이 들어가는 단상성 필러와 가교제가 적게 들어가는 이상성 필러로 나뉜다. 이상성 필러는 입자가 단단해 모양을 잡아줄 필요가 있는 부위에 사용된다. 단상성 필러는 겔형태의 부드러운 입자를 가지고 있어 팽창성이 있어 볼륨 확대에 사용된다. 제테마 에티피크는 단상성 필러임에도 가교율이 1%대로 이상성 필러와 동등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제테마는 이 기술력으로 유럽 필러시장 침투율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테마는 이런 필러 기술을 바탕으로 바디필러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바디필러는 안면필러 대비 다량의 필러가 주입돼 수익성은 높으나 그만큼 부작용의 확률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기존 필러는 가교율이 높아 많은 용량을 투여했을 때 체내 석회화 등의 부작용을 해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정식 허가받은 대용량 바디필러가 없다. 제테마는 대용량 바디필러를 개발해 오는 2024년까지 임상 승인을 받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제테마는 최근 석회화를 유발하는 필러 조성물 최적화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업계에선 안면필러는 주입용량이 3㎖인데 반해 바디필러는 200㎖로, 바디필러를 필러시장 게임체인저로 보고 있다.

제테마(216080)는 필러 수요 증가에 따라 경기도 용인 필러 전용 공장에 74억원을 투자해 증설을 진행 중이다. 공장증설은 오는 9월 완공되고 시험가동을 거쳐 내년 1분기부터 정상 가동이 될 예정이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필러 생산량은 200만 실린지(주사기)에서 500만 실린지로 생산량이 2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필러 매출액 기준으로 환산하면 300억원에서 최대 8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제테마 관계자는 “유럽에서 코로나 집단면역 달성 국가가 늘어나고 있어 유럽 마케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마케팅 효과가 더해지면 제테마 실적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분석업체 테크나비오(Technavio)는 글로벌 필러 시장은 연평균 7% 성장률을 보이며 올해 38억 달러(4조2921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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