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부재한 박스권 장세…감소폭 커질 韓 수출지표[채권브리핑]

미국채 10년물 금리 전일 대비 1bp↑
4일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대기모드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80달러대 인플레 경계감
  • 등록 2023-08-01 오전 8:32:12

    수정 2023-08-01 오전 8:38:24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일 국내 채권 시장은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전날 일본은행(BOJ)이 5개월여 만에 임시 국채 매입을 단행한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변동폭은 제한적이었다. 국내 시장은 이날 수출지표 발표와 오후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에 관심이 모인다.

일본은행(사진=AFP)
현지시간으로 28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96%에, 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2년물 금리는 1bp 오른 4.88%을 기록하면서 변동성이 적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당분간 금리인상에 대해 ‘데이터 디펜던트’ 입장을 내놓은 만큼 미국채 시장도 주요 지표 이벤트가 없는 이상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 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지표 부재에 따라 미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움직일 가능성은 낮다. 다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로 올라오면서 7월 한 달에만 15% 넘게 오른 부분은 미국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이날 국내 채권시장은 간밤 미 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하방 보다는 상방 압력이 큰 편이다. 다만 일본 국채시장의 움직임은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전날 일본 10년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5bp 오른 0.6%대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28일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한선을 0.5%로 두되 더 큰 유연성을 가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장기금리가 오르자 BOJ는 5~10년물 국채를 3500억엔 어치 매입에 나섰다. 이러한 조치가 이뤄진 것은 지난 2월 22일 이후 5개월여만이다.

이날은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에 호주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덩달아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가 상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도 주요 지표가 공개된다. 7월 수출입 지표가 나온다. 수출은 전년동월비 15.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6월보다 수출 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수지도 한 달 만에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다. 수출지표는 국고채 금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오후 4시엔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본인을 제외한 6명 금통위원 모두가 금리를 3.75%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만큼 금통위 의사록은 전반적으로 매파적(긴축 선호)일 가능성이 높지만 환율이 급등하지 않는 한 한은이 실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채권시장에 미치는 경계감은 제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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