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SK 투수 고든. 사진=SK와이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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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SK 고든이 국내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다.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고든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하고 1-0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총 102개.
지난 경기 5회까지 퍼펙트 게임을 펼친 고든. 이날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4회까지 안타 하나 없이 볼넷 1개만 내주며 두산 타선을 기선제압했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커터 등 예리한 변화구로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히 뺏어냈다. 특히 주무기인 크게 떨어지는 커브(최고 구속 119km/최저 구속117km)에 상대 두산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여기에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까지 선보였다.
첫 위기는 5회에 찾아왔다. 투구수가 70개를 넘어가면서부터였다.
선두타자 양의지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양의지의 도루실패로 원 아웃. 다음 타자 손시헌에게는 내야안타를 내줬고 오재원의 진루타가 나와 처음으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까지 내보냈다. 그러나 대타 최준석을 커브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내며 위기를 면했다.
6회 역시 위기였다. 선두타자 고영민에게 커터를 공략당하며 중전 안타를 내줬고 이어진 2사 1,3루 상황에서 김동주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결국 고든은 7회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구원투수 정우람에게 넘겼다. SK 구원투수들은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고든의 승리요건을 지켜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