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주키치 "나보다 야수들이 잘해서 이긴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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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7-27 오후 9:38:43

    수정 2012-07-27 오후 9:45:48

주키치. 사진=뉴시스
[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후반기 첫 출발이니 잘 던져줄 거에요. 기대합니다.” 김기태 LG 감독의 기대는 현실이 됐다.

LG는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6-1, 승리를 거뒀다.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다한 주키치의 호투 덕분이었다.

5이닝 동안 7피안타 1사사구에 1실점(1자책). 시즌 초 보여주던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에이스다운 책임감과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야수들의 호수비도 주키치 어깨에 놓인 짐을 덜어주는 양념이었다.

1회엔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기습번트를 허용했고 2회엔 박정권을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이후 타자들을 주무기인 커터와 체인지업, 커브로 요리하며 범타로 돌려세웠다. 2회는 주자 두 명을 내보냈지만 승부구로 쓴 체인지업으로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아냈다.

4-0으로 앞선 3회가 첫 실점. 선두타자 정근우를 중전안타로 내보냈고 2사 후 이호준에게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전 적시타를 뺏겼다. 하지만 실점은 이게 전부였다.

5회까지 실점없이 틀어막고 네 번째 도전만에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다승 단독 2위로 뛰어오른 순간. LG 용병 가운데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은 것도 주키치가 처음이다.

LG는 여러모로 위기였다. 후반기 출발부터 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썩 좋지는 못했다. 선수들 모두 ‘후반기 한 게임 한 게임이 모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었다. 그만큼 1승, 1패가 모두 중요했다.

두산과 첫 3연전 마지막 게임을 이기면서 겨우 살아났던 팀 분위기.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진다면 선수들의 패배감은 1패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주키치는 에이스였다. 쉽지 않은 맞대결이었지만 에이스로 제몫을 다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제압하면서 거둔 승리. 동시에 6위 SK와 승차도 3.5게임까지 좁혀놨다는 점에서 선수단에게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경기가 끝난 후 주키치는 “몸이 안 좋은 것은 아니었다. 오늘 경기전 불펜에서는 컨디션이 아주 좋았는데 막상 실전에서는 밸런스가 잘 안맞아 매이닝 고비를 맞았던 것 같다. 오늘은 나보다 야수들이 잘해서 이긴 경기다. 개인적으로 10승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을 계기로 팀이 연승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장모님이 경기를 보러 오셨는데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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