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커리 vs 1996년 조던, 대결하면 누가 이길까?

  • 등록 2016-04-12 오후 12:48:33

    수정 2016-04-12 오후 5:41:08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이끈 스티븐 커리. 사진=AFPBBNews
선수 시절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할 당시 마이클 조던.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점슛의 혁명가’ 스티븐 커리(골든스테이트)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아성에 도전한다.

커리가 이끄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2-86으로 승리했다. 커리가 무려 37점을 터뜨려 승리 원동력이 됐다.

시즌 72승(9패)째를 거두면서 1995~1996시즌 조던이 활약한 시카고 불스의 NBA 한 시즌 최다승(72승10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만약 골든스테이트가 오는 14일 열리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이기면 시카고의 기록을 뛰어넘는 대기록을 세운다.

시카고의 한 시즌 72승은 전력이 평준화된 오늘날 NBA에서 절대 나올 수 없는 불멸의 기록으로 여겨졌다. 심지어 역대 최다승 2위도 69승을 기록한 1996~1997시즌의 시카고였다.

그런데 불과 20년 만에 골든스테이트가 역사를 바꿀 준비를 마쳤다. 그 중심은 역시 191cm의 단신가드 커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에 올랐고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을 견인했던 커리는 이번 시즌에도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당 평균 29.9점으로 득점 1위다.

특히 경기당 3점슛을 평균 5개씩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리그 전체 2위인 팀 동료 클레이 톰슨(3.4개)보다도 월등히 많다. 믿어지지 않는 먼 거리에서 3점슛을 성공해 팀 승리를 이끈 경우가 수두룩하다. 3점슛 성공률이 무려 46.3%다. 2년 연속 정규리그 MVP는 떼놓은 당상이다.

농구팬들은 자연스럽게 지금의 커리를 전성기 시절의 조던과 비교한다. 물론 아직은 경력이 짧고 나이가 어린 커리가 NBA 역사상 최고의 스타로 인정받는 조던에 미치지 못한다. 조던이 시카고를 6번이나 우승시킨 반면 커리는 우승 경력이 지난 시즌 1번 뿐이다. 포지션이나 플레이 스타일도 달라 직접적인 비교가 사실 어렵다.

전 세계 농구팬들도 그래도 아직은 커리가 조던의 아성에 도달하려면 멀었다는 반응이다. 미국 ESPN에서 ‘1996년 시카고와 2016년 골든스테이트가 7차전 시리즈로 붙으면 어느 팀이 이길 것인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결과는 71%가 시카고의 승리를 예상했다.

1995-1996시즌 시카고의 주전 포워드이자 조던의 단짝이었던 스코티 피펜은 “두 팀이 7전4승제로 맞붙으면 시카고가 4전 전승을 거둘 것”이라며 “커리는 내가 20점 아래로 묶을 수 있다. 내가 체격 조건이 유리하기 때문에 수비에서 커리를 괴롭힐 수 있다”고 큰소리치기도 했다.

조던과 커리, 시카고와 골든스테이트의 비교가 계속될수록 가장 곤혹스러운 사람은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이다. 커 감독은 바로 1995~96시즌 시카고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당시 거의 교체멤버로 활약했지만 주특기인 3점슛 실력을 앞세워 쏠쏠한 활약을 했다.

커 감독은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기는 어렵다. 시대가 다르고 그 사이 규정도 달라졌다. 그 외에도 달라진 것이 많아 두 팀을 그대로 비교할 순 없다. 승패 예상도 노코멘트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순간 커리가 조던을 상대로 스텝 백 3점슛을 던질 것이다. 이 슛이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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