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금]코로나19 시작은 우한 아닌 미국?…발병지 논란

日아사히, 美독감 환자 중 코로나19 포함 가능성 언급
중국 웨이보서 관련 보도 화제…"백악관 숨기고 있다"
中연구기관 "우한 수산시장 발병지 아닐수도"
  • 등록 2020-02-25 오전 7:31:14

    수정 2020-02-25 오전 8:54:01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화난수산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유일한 발병지가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중국인들은 의심의 화살을 미국으로 돌리고 있다.

사진=아사히방송 캡쳐
문제가 된 보도는 일본 아사히방송이다. 아사히방송은 미국 질병관리센터(CDC)가 지난 몇 개월 동안 미국에서 독감으로 사망한 1만4000여명 환자 중에 일부가 코로나19 감염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방송은 또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이미 많이 확산 됐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에서는 재조사가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실태를 파악하지 못한데는 미국에서 건강보험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주저하는 현상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2018년 기준 2750만명이 건강보험 미가입자라고 지적했다.

이 소식은 중국의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발빠르게 전파됐다. 웨이보에서 해당 기사는 32만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2만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많은 네티즌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먼저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미국이 작년 10월 우한에서 진행된 세계군인대회에 바이러스를 가져온 것 아닌가”라는 글로 2만3000명이 공감을 표시했다. 한 블로거가 바이두 콘텐츠 플랫폼인 ‘바이자하오’에 “백악관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며 아사히 방송을 인용해 작성한 글은 조회수가 40만에 달했다.

그러나 이같은 추측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중국 관찰자망은 일본 아사히방송이 보도한 미국의 CDC의 발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1만3775명 독감환자 중 A형이나 B형 독감에 확진되지 않은 이들이 36명(0.3%)있다고만 적혀있을 뿐, 코로나19와 관련성은 언급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코로나19의 발병지은 우한 화난수산시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학계에서는 다양한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지 우한 화난시장 (사진=연합뉴스)
23일 환구망 등에 따르면 중국 과학원 시솽반나 열대식물원이 화난농업대, 베이징 뇌과학센터와 함께 12개국의 코로나19 유전자 샘플 93개를 분석해한 결과 일부 환자의 샘플이 화난수산시장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 샘플은 화난수산시장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지난해 12월에 우한 수산시장을 통해 대규모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논문은 코로나19가 처음 두 달 간 폭발적으로 번질 당시 대다수 감염자가 우한과 관련이 있었지만 일부 중국 외의 감염자는 광둥성 또는 다른 지역에서 감염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앞서 지난 1월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에서 실린 논문에서도 중국 전문가들이 첫 환자를 포함한 초기 여러 명의 환자가 우한 시장에 가거나 갔던 사람과 접촉한 적이 없다면서 병원(病原)은 여러 곳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화난 수산시장은 우한시의 중심 지역에 있으며 특히 한커우(漢口) 기차역에서는 불과 1㎞도 떨어지지 않았다.

중국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논문도 있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화난이공대학 생물과학 및 공정학원의 샤오보타오 교수는 지난 6일 글로벌 학술사이트 리서치 게이트에 올린 논문에서 코로나19가 박쥐에서 중간숙주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보다는 후베이성 우한의 실험실 두 곳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 웨이보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발병 가능성을 언급한 아사히방송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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