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 앞도 안보인다..채용문 꽁꽁 닫는 카드사

8개 카드사, 하반기 공채 연기·보류
코로나 재확산에 불확실성 커진 탓
  • 등록 2020-08-26 오전 5:55:00

    수정 2020-08-26 오전 5:55:00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금융권 채용문이 다시 좁아지고 있다. 카드사들도 일제히 신입 공개채용 일정을 연기하거나 전면 보류하고 있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는 모두 하반기 정기 신입 공채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거나 계획이 없는 상태다. 앞서 시작한 현대카드와 비씨(BC)카드도 현재 채용전환형 인텁십 일정만 진행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일부사는 채용 일정 연기와 비대면 면접 등 방식 변경까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카드사 빅3’ 중 신한카드는 올 4분기 중 신입 공채 등 정기채용을 잠정 계획해두고 구체적인 채용 방향과 규모, 전형 구성, 일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신한카드는 지난해부터 도입한 직무별 전문 인력 수시채용 절차는 현재 진행 중에 있다.

KB국민카드도 매년 9월쯤 하반기 신입 공채 일정을 통해 채용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변수로 인해 아직까지 채용 일정과 방식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삼성카드 역시 이른바 ‘삼성고시’라고 불리는 삼성그룹의 삼성직무적성평가(SSAT) 등 올 하반기 신입 공채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으면서 갈피를 잡지 못한 상황이다. 삼성그룹은 통상 매년 8월쯤 하반기 공채 계획을 확정짓고 곧장 모집 공고 등을 통해 9월부터 채용 절차에 들어가곤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나머지 카드사들도 최근 코로나 재확산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로 대졸 신입 채용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BC카드는 지난달 하반기 채용전환형 인턴 채용 공고를 통해 당초 이달 말부터 10월까지 약 8주간 활동하는 인턴사원 선발 절차를 마쳤지만 아직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BC카드 본사 내 확진자 발생 등 코로나19 위기감 상승으로 현재 인력의 절반만 출근하고 있는 만큼 인턴십도 차수 구분으로 나눠 진행할지 여부 등 시기와 방식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인턴 수료에 따른 정규직 전환 절차도 향후 상황에 따라 가변적인 상태다.

현대카드는 하반기 별도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올해 4월 채용전환형 썸머 인턴십 공개채용 공고를 통해 40여명을 모집하고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약 1개월 간 실습 근무를 마쳤다. 평가를 통해 일부를 정직원으로 전환하고 이르면 올해 10월 입사 예정이었지만, 현재 코로나 변수 등에 따른 내부 사정으로 다소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경력직과 계약직, 채권회수직 등은 상시 채용 중이다.

롯데카드는 당초 매년 상·하반기 그룹 공채를 통해 2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선발해왔지만, 지난해 말 MBK컨소시엄에 기업 매각 이후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공채 계획이 없는 상태다. 다만 디지털 전문 인력 등 경력직은 계속 수시 채용 중이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도 매년 하반기에 신입 공채를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 확산 등 여파로 인해 아직 채용에 대한 시기와 방식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최근 다시 재확산 되는 등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수익성 고민 뿐만 아니라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신입 직원 채용에 대해 부담이 많은 상황”이라며 “비대면 채용 시스템 구축과 함께 개발자 등 디지털 전문 인력 등은 수시 모집하는 등 다양한 구인 전략과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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