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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코로나, 상장사는 각개전투…3분기 실적반전株는?

매출액 줄어도 `비용절감`에 따라 영업이익 상회
LG디스플레이·OCI·아모레 등 실적 반전주 등장
  • 등록 2020-10-30 오전 1:30:00

    수정 2020-10-30 오전 1:30: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3분기 실적 시즌이 반환점을 돌고 있지만 증시는 실적보다는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더 영향을 받고 있다. 미 대선이란 큰 이벤트가 지나가면 기업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기대치 이상의 숫자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 시장에 알려진 코로나19 수혜주, 피해주의 의미는 퇴색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면서 업종별 희비보다 종목별 각개전투에서 누가 더 영업이익을 높였느냐에 실적 희비가 갈렸다. 오랜 기간 침체를 겪었던 LG디스플레이(034220), OCI(010060)는 실적이 살아났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3분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추정치보다 11.8%↑


29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 컨센서스가 있는 197개 코스피 상장회사 중 이날 오전 9시 기준 47개 상장사가 3분기 실적을 내놨다.

47개사의 잠정 영업이익은 24조2466억원으로 추정치(21조6935억원) 대비 11.8% 증가했다. 1년 전(18조7314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29.4% 늘어나 영업이익이 2년 만에 전년동기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47개사의 잠정 영업이익을 포함한 197개 상장사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39조원 수준으로 전년동기보다 26.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 줄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을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회사 등을 제외한 177개사의 3분기 매출액은 423조7400억원으로 전년동기(433조9200억원)보다 2.3% 감소하나 영업이익은 27.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잠정치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그룹 회장 교체로 빅베스(Big Bath·새로 부임한 대표가 전임 대표 재임기간에 누적된 손실을 회계장부에 반영하는 행위) 성격의 대규모 품질 비용이 발생, 4424억원의 영업이익 전망과 달리 3138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음에도 3분기 이익은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이 많은 데다 실적이 안 좋은 회사들은 실적 시즌 막바지에야 결과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업황 최악 종목, 반전

코로나19가 상수가 되면서 네이버(035420) 등 언택트 업종을 수혜주로, 여행·항공·레저 등을 피해주로 가르는 것은 무의미해졌다. 영업환경이 나빠졌음에도 각개전투에 성공한 종목들은 기대치를 넘어선 실적을 내놨다.

실적이 저조했던 회사들이 반전을 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이익이 1644억원으로 추정치(750억원) 대비 두 배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7분기만에 흑자다. 코로나19로 인한 모니터, 노트북, TV 수요 호조가 지속되면서 LCD 패널 값이 상승한 영향이 크다. OCI는 영업이익이 181억원으로 8 분기만에 흑자를 냈다. 반도체와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수요가 증가한 데다 중국 폴리실리콘 제조사인 GCL 공장 화재에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포스코(005490), 고려아연(010130), 현대제철(004020) 등 철강·금속 업종의 실적도 예상보다 개선됐다. 포스코는 6667억원으로 추정치보다 40% 가까이 개선됐다. 미국, 유럽 등의 생산 조절에 철강 가격이 오르고 있는 데다 철강 판매량 등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추정치 대비 30%, 현대제철은 11% 가량 상회했다. 고려아연의 경우 아연, 금, 은 등 금속 가격 상승이, 현대제철의 경우 자동차 강판 판매량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업황 침체가 지속됐던 아모레퍼시픽(090430)도 5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추정치 대비 30%를 상회한 어닝서프라이즈를 냈다. 이니스프리 매장 축소 등 코로나19 이후 채널 구조조정 등을 추진한 것이 효과를 보이고 있는 반면 설화수는 중국 현지 성장률 확대로 브랜드력이 높아졌다.

반면 S-Oil은 정유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흑자 기대가 무너지고 93억원 적자를 보였다. 더블유게임즈(192080)는 추정치 대비 11.5% 하회한 494억원의 이익을 냈다. 게임주는 코로나19의 대표 수혜주 중 하나였으나 대만 신작 슬롯 ‘부귀금성’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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