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현 "박경 SNS 사건, 더 단단해진 계기 돼" [인터뷰]②

  • 등록 2021-01-08 오후 4:01:00

    수정 2021-01-08 오후 4:01: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첫 인터뷰’ 임재현의 고백 “사재기 논란, 너무 억울했죠”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가수 임재현은 지난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계속된 음원 사재기 의혹 제기와 지속적인 악플을 견뎌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가수 박경이 SNS에 임재현을 비롯한 일부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OOO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올린 뒤로 그를 향한 ‘악플’ 게재 움직임은 거세졌다.

7일 이데일리와 만난 임재현은 “자고 일어나니 메시지가 많이 와있어서 뭔가 싶었더니 SNS에 그런 글이 올라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그 글을 처음 봤을 때 오히려 박경씨를 더 걱정했어요. 글 내용이 사실이 아니면 어떻게 수습하시려고 하나 싶었던 거죠. 사실 전 원래 박경씨를 좋아했어요. 노래도 많이 들었고, 박경씨가 출연한 예능인 ‘문제적 남자’ 같은 경우는 지금도 봐요.”

‘오히려 박경을 더 걱정했다’던 임재현. 하지만, 그 이후 ‘악플 세례’가 더 거세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월에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관련 이슈를 다루면서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묻자 임재현은 “‘그것이 알고싶다’ 음원사재기 편을 ‘본방사수’했는데 저를 몰아세우는 쪽으로 내용이 다뤄져 속상했다”고 말했다.

“음원사재기를 정말로 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잡혀서 제가 떳떳하다는 걸 알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의혹만 계속될 뿐 정작 아무도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더라고요. 결국 그로 인해 전 계속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됐고요.”

임재현은 계속된 의혹 제기와 악플에 지쳐 공황장애 증상이 찾아왔고, 정신과 상담을 받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발표한 신곡은 ‘비싼옷’과 ‘누명’ 2곡뿐. 임재현은 “대중성과 성적을 신경 쓰지 않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했던 노래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비싼옷’은 부모님께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었어요. 어머니가 직접 뮤직비디오에 출연해주시기도 하셨죠. ‘누명’은 억울한 누명을 쓴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곡이었어요. 박경씨를 둘러싼 학폭 논란이 터진 가운데 발매가 되었었는데 그 이슈와는 연관이 없었어요. 오래 전에 작업해두었던 곡이고, 발매일도 미리 정해져 있었죠. 2곡 모두 성적을 떠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함과 동시에 제 이전 노래를 좋아해주셨던 분들에게 보답하고자 발표한 곡들이에요.”

잠시 숨 고르기를 한 임재현은 “지금은 ‘악플’을 쓰는 사람들을 크게 신경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예전에는 댓글 10개 중 절반이 ‘악플’이면 ‘악플’만 눈에 보였을 정도로 신경이 쓰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악플’을 쓰는 사람들은 그냥 ‘악플러’일뿐이라는 생각이에요. ‘선플’을 달아주시며 제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고요.”

사재기 관련 SNS 글을 올렸던 박경은 지난해 9월 서울동부지방법원으로부터 허위 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을 이유로 50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해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일 방영분에서 추후 보도문을 발표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임재현은 “‘그것이 알고싶다’ 측이 추후 보도문을 낸 걸 보고 누명을 벗어나는 데 있어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결과적으로 박경씨 관련 SNS 사건은 더 당당해지고 단단해지기로 마음먹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용은 <임재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가수란 반응 얻고파” [인터뷰]③>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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