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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환경부 공모사업 일환으로 녹색금융 특성화 대학원도 문을 연다. 기후변화 전략, 기후와 금융정책, 기후변화 위험 분석과 관리, 녹색금융 상품과 시장, 디지털 녹색금융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와 관련된 내용을 교육한다. 에너지공학, 환경공학, 글로벌 금융학, 경영학, 경제학 등 각 분야 12명의 교원이 강의를 맡는다. 김 교수는 ESG 전문인력난에 허덕이는 금융산업 전반에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생도 함께 달라졌다. 한때 기업을 상대로 지속가능경영을 강의하면서 “왜 달라지지 않을까”라며 답답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소비자가 달라지면 기업도 바뀐다”였다. ‘나부터 실천하자’고 마음먹었다. 즐겨 먹던 소·돼지고기를 10년 전 끊었고, 그 외 육류도 서서히 줄여 나가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축산업이 18%를 차지한다. 운전대를 놓은 지 5년이 지났다. 되도록 소비를 줄이고 사야 한다면 환경친화 기업을 택하고 있다. 지난해 부터는 유튜브 ‘만만닥터 김싸부’ 채널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 눈높이 맞춰 ‘지속가능경영’을 전하고 있다. 김 교수는 “‘ESG 투자’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시작할 수 있다”면서 “영웅 한 명이 아니라 생활 속 작은 변화도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