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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MG새마을금고, PEF '화수분 투자'로 승승장구

신생 PEF 투자하는 MG새마을금고 관심
이름값 대신 전략·비전 제시 PEF에 투자
센트로이드 테일러메이드 인수전도 참여
자금받은 PEF 고수익 엑시트 화답 선순환
"자금마련 어려운 신생 PEF 적잖은 자극"
  • 등록 2021-05-16 오전 11:00:00

    수정 2021-05-16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가 글로벌 3대 골프용품 업체인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성공한 가운데, 자금 마련에 동참한 MG새마을금고중앙회(MG)의 투자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딜(대형거래) 경험을 갖춘 PEF 대신 신생·중소형 PEF 운용사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흡족한 성과를 속속 달성하고 있어서다. PEF 입장에서도 위기의 순간 ‘키다리아저씨’로 나선 MG의 지원에 부응하며 상생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테일러메이드 인수전 ‘키다리아저씨’로 나선 MG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지난 11일 테일러메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테일러메이드 지분 100%로 인수가는 17억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다. 인수 작업은 오는 7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올해로 설립 6년 차에 접어든 센트로이드는 ‘젊은피’인 정진혁(38) 대표가 이끄는 중견 PEF로 자산운용규모(AUM)는 4000억원 안팎이다. 회사 규모의 5배에 육박하는 빅딜을 이끌어내며 한 단계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

주목한 부분은 자금 마련 과정이다. 수익을 보장받아야 하는 투자자들 특성상 PEF 규모 몇 배에 달하는 거래에는 선뜻 자금을 집행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인수로 시너지를 노릴 수 있는 대기업 계열 전략적투자자(SI)과 연합군을 꾸리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센트로이드는 국내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의 도움으로만 자금조달을 마무리했다. 전체 인수금액의 절반 정도를 신영증권이 책임진 가운데 MG와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등이 클럽딜(공동투자) 형태로 나머지 금액을 충당하기로 했다.

눈에 띄는 참여자는 MG새마을금고다.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MG는 테일러메이드 인수전 초창기부터 센트로이드에 지원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자금 마련 과정에서도 중순위 메자닌과 지분투자(에쿼티) 앵커(핵심) 투자자를 자처하면서 센트로이드에 힘을 실어줬다.

MG 지원받은 PEF 고수익으로 화답

MG의 ‘통 큰 지원사격’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18년 12월 신생 PEF로 꼽히는 리오인베스트먼트가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시그넷이브이’에 총 500억원을 투자할 때 MG가 전체 투자금액의 70%(350억원)를 책임지는 메인 투자자로 나섰다.

업계 우려에도 뚝심 있게 밀어붙인 전략은 빛을 봤다. 투자 2년 4개월 만인 지난달 SK그룹이 시그넷이브이 전환우선주 262만주 가운데 162만주를 810억원에 인수하고 2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해서다. 리오인베스트먼트 보유 지분 60%를 원금의 4배 넘는 가격에 매각한 것이다. 잔여 지분을 매각할 경우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오케스트라PE가 매각에 나선 골프용품 제조사 ‘마제스티 골프’도 흡족한 엑시트(자금회수)가 점쳐지고 있다. MG는 지난 2017년 신생 PEF인 오케스트라PE의 마제스티골프 인수 프로젝트펀드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약 780억원에 인수한 마제스티 골프의 현재 기업가치가 2000억~3000억원에 형성되면서 투자 4년여 만에 3~4배 가까운 엑시트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MG는 이 밖에도 2018년 메디베이트파트너스가 투자한 미국 세포 치료제 수탁생산업체(CDMO) 코그네이트 투자로 내부수익률(IRR) 20%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마그나칩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 인수에 나선 중형 PEF인 크레디언파트너스에 SK하이닉스와 함께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업공개(IPO) 투자도 대박이 났다. MG는 지난해 프리미어파트너스가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 IET)에 3000억 규모로 진행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당시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SK IET는 14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름값보다 전략과 비전을 보고 밀어주는 MG의 투자 스타일에 신생·중소형 PEF들도 적잖은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신생·중소형사 입장에서는 자금 마련에 대한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며 “MG는 확실한 전략만 있다면 규모나 트랙 레코드에 상관없이 투자한다는 선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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