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끝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헌정사 첫 30대 당수로 이준석 대표가 취임한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개 행보가 시작되면서 야권 지지율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12명 의원에게 출당을 권고하면서 일부 의원이 반발했고, 당내 대통령선거 경선 연기론 점화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부분이 지지율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남성(1.7%포인트↓)과 50대(3.1%포인트↓), 무직(2.8%포인트↓)에서는 하락했지만, 인천·경기(3.2%포인트↑)와 서울(3.1%포인트↑), 여성(3.7%포인트↑), 40대(4.4%포인트↑), 70대 이상(3.6%포인트↑), 보수층(4.2%포인트↑), 사무직(6.0%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보궐선거가 치러졌던 서울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41.1%, 27.0%로 오차범위 밖인 14.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다만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전주(8.9%포인트)보다 더 벌어졌다.
국민의당은 같은 기간 0.8%포인트 하락한 6.7%를, 열린민주당은 0.2%포인트 상승한 6.0%를 각각 기록했다. 정의당은 변동없이 3.9%로 나타났다.
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의 경우, 이준석 ‘돌풍’ 속 윤 전 총장 공개 행보 더해지며 전대 효과가 최고조로 달했다. 보수층(59.4%→63.6%)이 중도층(43.8%→44.3%)보다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견조한 흐름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주 연속 30%대 아래 결과를 보인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소속 의원 12명에게 출당 권고 내렸지만 몇몇 의원들 반발하면서 ‘내로남불’이 빛을 바랬다”며 “부동산 해법 둘러싸고 명쾌한 결론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선 연기’ 둘러싸고 후보들도 참전하며 당내 갈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지지율 추이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