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 줄이자” 24개국, 美·EU 주도 메탄 서약에 서명

2030년까지 지난해 기준 메탄 배출량 대비 30%↓
메탄, 대기 중 잔류 수명 짧아 확실한 효과 기대
서명한 국가, 전세계 메탄 배출량 30% 차지
美, 인도·러시아 등에 참여 촉구 예정
  • 등록 2021-10-12 오전 8:29:58

    수정 2021-10-12 오전 8:29:58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세계 24개국이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2020년 기준 30%가량 줄이겠다는 이른바 ‘글로벌 메탄 서약’에 서명했다. 이 서약을 주도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향후 러시아 등 주요 메탄 배출국에도 서약 동참을 촉구할 방침이다.

매연을 내뿜고 있는 자동차들(사진=AFP)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브라자빌 △코스타리카 △코트디부아르 △콩고민주공화국 △미크로네시아 △프랑스 △독일 △과테말라 △기니 △이스라엘 △일본 △요르단 △키르기스스탄 △라이베리아 △몰타 △모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르완다 △스웨덴 △토고 등 24개국이 ‘글로벌 메탄 서약’에 서명했다.

글로벌 메탄 서약은 앞서 지난달 미국과 EU가 기후변화에 영향을 끼치는 메탄을 줄이기 위한 의지와 방안을 담아 고안한 공동 서약이다. 서약문은 “메탄은 대기 중 잔류 수명이 짧다”라면서 “지금부터 메탄을 줄이는 것이 지구 온난화의 속도를 빠르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실제로 메탄의 대기 중 잔류 수명은 8년으로 이산화탄소(100년)에 비해 짧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더라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을 줄이려면 10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지금부터 메탄을 줄이면 10년 안에 대기 중 메탄 양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단 계산이다. 특히 메탄의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보다 강해 ‘빠르게 확실한’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이 서약에 서명한 국가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탄 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 농업 및 폐기물 부문에 세계적으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변화 특사는 “11월에 열리는 26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이후 100개국 이상을 제 시간에 서명하기를 희망한다”라면서 “우리는 메탄을 줄일 준비가 된 모든 정부들이 더 안전한 미래에 도달하기 위한 가장 빠른 전략을 환영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 미국 정부 관리는 로이터에 “미국이 인도 및 중국과 협력해 COP26을 앞두고 몇 주 안에 서약에 동참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루슬란 에델게리예프 러시아 대통령 기후변화 특사는 “러시아가 메탄 감축을 준비하겠지만, 글로벌 메탄 서약에 참여할 지 확인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각국은 메탄 감축을 위한 제도적 정비에 나선 상황이다. 미국은 이르면 몇 주 안에 석유 및 가스 메탄 규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EU 또한 올해 말에 상세한 메탄 법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캐나다 역시 2030년까지 석유 및 가스 부문의 메탄 배출량을 2012년 수준에서 최소 75% 줄이기 위한 규정을 앞당길 방침이다.

민간 부문에서도 메탄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의 블룸버그 재단, 빌 게이츠가 이끄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비롯해 20개 이상의 자선 단체가 메탄 감소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2억2300만달러(약 2667억원)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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