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파운드·유로 강세에 밀린 달러…환율 나흘만에 하락하나

영란은행 기준금리 연달아 인상, 긴축 의지
유럽중앙은행도 물가상승 대응 메시지 내놔
달러인덱스 95선 하락하며 환율 하락 압력
  • 등록 2022-02-04 오전 8:26:28

    수정 2022-02-04 오전 8:35:02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 만에 1200원대에서 하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각각 금리인상과 채권매입 속도조절 계획을 밝히며 인플레이션(장기적인 물가상승) 대응에 나서면서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인 점이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뉴욕증시가 5거래일만에 하락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된 것에 더해 전날처럼 역외 달러 매수 심리가 우위를 보인다면 하방 지지력을 나타낼 수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AP연합뉴스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0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1.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06.40원)보다 6.40원 가량 하락해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환율은 1206원대로 높아지며 2020년 6월 23일(1208.80원)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으나 이날은 유로화, 파운드화 강세에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하락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 영란은행은 3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금리를 올린 뒤 연이어 금리를 올린 것이다. 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월에 7.25%로 정점에 치달을 것이란 예상을 내놓으며 이에 대응할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유럽중앙은행은 정책 변경 내용은 없었으나 통화정책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이 중기 물가상승률 관리 목표치인 2%에서 안정화될 수 있도록 적절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긴축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유로·달러 환율은 1.11% 급등한 1.1432달러로 3주간 최고치를 보였고, 파운드·달러 환율은 0.15% 오른 1.3594달러를 나타냈다.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하락한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유로화, 파운드화 강세로 95선 초반대까지 밀렸다. 반면, 미 국채 금리 10년물과 2년물은 고용지표 호조 속에 각각 전장 대비 0.060%포인트 오른 1.839%를 나타냈고, 0.044%포인트 오른 1.198%를 기록하면서 1.2%대에 가까워졌다.

간밤 뉴욕증시는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의 실망스러운 실적 등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받아 5거래일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45%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4%, 3.74% 가량 떨어졌다.

전날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반등 흐름을 이어갔으나 이날도 상승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85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8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하자 코스피 지수는 1%대 상승 전환해 2700선을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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