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맛입니다"…폭우 아비규환 속 '먹방' 자랑한 마포구청장

박 구청장, 전날 SNS에 '먹방 사진' 게시
누리꾼들 "지금 밥이 넘어가냐" 댓글 줄이어
  • 등록 2022-08-09 오전 8:09:56

    수정 2022-08-09 오전 8:09:56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전날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서울 곳곳이 물에 잠기고 지반침하, 정전 등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이 “비오는 월요일 저녁, 꿀맛이다”라며 ‘먹방’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박 구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 배가 고파서 직원들과 함께 전집에서 식사하고 있다”며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꿀맛입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와 함께 숟가락으로 밥을 입에 넣고 있는 모습,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등의 사진을 함께 덧붙였다.

(사진=박 구청장 페이스북 캡처)
평소였으면 이상할 것 없는 이 평범한 ‘먹방 사진’은 전날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된서리를 맞았다. 누리꾼들은 “지금 웃음이 나오냐” “밖은 아비규환인데 먹방 사진 올려버리는 구청장 클라스” “밥이 잘도 넘어가겠다”라는 등 비난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80년만에 내린 중부지방의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9일 출근길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지하철 9호선은 급행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시는 “9호선 일부 역사의 선로가 침수된 데 따른 복구 작업으로 모든 열차는 일반 열차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동작역과 구반포역 침수로 노량진역∼신논현역 구간은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개화역∼노량진역, 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만 운행 중이다. 동작역은 오전 중에 배수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나, 구반포역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서울시는 서울과 한강 상류 지역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 이날 오전 4시40분부터 강변북로 마포대교에서 한강대교 구간이 양방향 전면 통제됐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2시 45분부터는 올림픽대로 염창IC에서 국립현충원 구간이, 오전 0시24분부터는 올림픽대로 여의하류IC, 여의상류IC가 통제됐다.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여의도로 들어가는 차량이나 여의도에서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려는 차량은 우회해야 한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수도권 소재 행정·공공기관의 출근 시간을 오전 11시 이후로 조정했다. 중대본은 수도권 소재 민간 기업·단체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출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안내할 것을 요청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민간 기업체들은 호우로 인한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출근 시간 조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길 요청한다”며 “국민들도 소속 기관에 출근 시간 조정 여부를 확인한 후 출근길에 나서달라”고 부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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