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유상증자로 단기 주가 급락 불가피…목표가↓-하이

  • 등록 2022-11-21 오전 7:52:47

    수정 2022-11-21 오전 8:56:0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1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유상증자 목적은 본업에서의 이익 창출력 악화와 대규모 인수합병 및 계열사 자금지원 등으로 재정부담이 높아짐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1만원으로 기존 29만원에서 하향 조정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011170)의 유상증자 결정은 업황 부진과 무리한 인수, 계열사 지원 등으로 높아진 재무부담의 결과”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8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태로 1조10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증자비율은 24.8% 수준이다. 해당 증자를 통해 조달한 금액 중 약 6000억원은 일진머티리얼즈 지분취득 대금, 나머지 5000억원은 납사 매입 등 운영자금에 사용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상증자로 조달 목표하고 있는 1조1000억원은 1 차 발행가 13만원을 기준으로 한 금액”이라며 “최종 발행가액은 13만원과 2차 발행가액(내년 1월16일 산정) 중 더 낮은 금액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최종 조달규모는 1조1000억원을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대규모 증설 유입으로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지속되며 본업에서의 현금 창출력이 낮아졌다. 하지만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으로 동사는 2조7000억원의 대규모 자금 지출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이 와중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 위축 및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영업여건 악화된 롯데건설에 대해 약 9000억원(롯데케미칼 5000억원, 롯데정밀화학 3000억원, 롯데케미칼의 롯데건설 유상증자 참여 879억원) 자금 지원까지 이뤄지며 재정부담은 대폭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보다는 여러 대내외적 요인으로 재정부담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이번 유상증자 발표로 이날과 단기적으로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이 불가피하겠다고 판단했다. 다만 현 상황에서 더 나빠지기도 어려워 보여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상증자 발표로 시장에서 우려하던 자금조달 불확실성이 일단락되었고, 속도와 폭이 상당히 더디긴 하겠지만 내년 상반기를 바닥으로 시황은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또 롯데정밀화학 및 일진머티리얼즈 실적 연결 반영으로 이익의 바텀 레벨도 확보했다는 측면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주가의 탄력적인 상승 트리거로는 중국의 고강도 부양책에 따른 석유화학 시황의 추세적인 회복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이후 운영계획 및 증설 자금조달 불확실성 해소를 꼽을 수 있겠다”면서 “트리거 출현 전까진 2023년 하반기를 바라보며 긴 호흡으로의 매수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