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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액션 영화 '솔트'(SALT, 감독 필립 노이스)는 사실 새로운 스파이 영화는 아니다.
이중첩자로 지목당한 CIA 요원이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 작품은 기존 스파이 영화에서 몇번 봤음직한 이야기와 액션이 전개된다.
그러나 이처럼 진부해질 수 있는 영화에 숨결을 불어넣는 것은 놀라울 정도의 스크린 장악력을 발휘하는 여주인공 안젤리나 졸리의 힘이다.
100분에 가까운 러닝타임 내내 몸사리지 않는 액션을 선보이는 졸리는 단순히 '강한 여전사'를 넘어서 압도적인 아우라를 발휘하는 저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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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와 고층 건물을 기어오르고 달리는 오토바이를 낚아채는 등 임팩트 있는 액션 연기는 점점 진화해 온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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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모의 여자 스파이'의 면모를 지우고 피범벅이 된 얼굴도 드러내기를 마다하지 않은 도전도 놀랍다.
다만 스토리 면에서 초반 북한이 '악의 축'으로 묘사된 내용은 할리우드 영화이기에 가능한 부분이지만 단선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일부 한국 관객 사이에서는 불편함을 자아낼 수도 있는 대목이라 아쉽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