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마이너행, 감독이 직접 제안했다

  • 등록 2016-03-30 오후 2:16:56

    수정 2016-03-30 오후 2:16:56

김현수.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벅 쇼월터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이 김현수(28)에게 먼저 마이너리그행을 제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쇼월터 감독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지역 매체 MASN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먼저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행을 제의했고, 오늘 단장과 대화를 나눴다. 김현수는 자신의 선수 경력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최근들어 김현수의 한국행을 비롯, 메이저리그서 쓰지 않겠다는 뉘앙스를 계속 언론에 흘렸다. 여기에 쇼월터 감독이 직접 마이너리그행 지시를 인정하며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그러나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는 노포크(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구단)으로 가서 구단에 도움이 될 때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메이저리그에는 김현수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있고, 우리는 최고의 선수들로 25인 로스터를 짜야 한다”고 말했다.

MASN은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에서 뛸 꿈을 포기하지 않은 김현수가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자의적 해석을 내놓았다.

쇼월터 감독은 “모든 건 김현수 손에 달렸다. 그가 받아들일지 거부할지 난 모르겠다. 어쨌든 김현수에게 적응할 기회가 될 것이다. 아직 그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걸 동의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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