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4.18~22일) 코스피는 0.04%(0.78포인트) 오른 2015.49에 한 주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주 초반 산유국이 생산량 합의에 실패한 데다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약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주 중반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도 했지만 국제유가가 반등하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되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주 후반인 21일엔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점인 2022.1을 경신했다.
이번 주에도 위험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지속은 지수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호주 달러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실질 금리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은 세계 증시와 주요 상품 가격의 강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 유가는 도하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에도 직전 고점을 돌파했다.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을 고려할 때 위험 자산의 강세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오는 28일엔 미국의 1분기 GDP도 발표되는데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0.7%로 전분기 1.4%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미국 제조업 부진 등을 고려할 때 1분기 성장률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이다.
중국 증시도 주목할 변수로 재차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일 중국 증시는 장중 4% 이상 급락했다. 중국 기업들의 상품판매대금 회수기간이 늘어나면서 자금난에 대한 우려감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초 이후 중국 회사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세계 금융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지난주 안정적인 상승세를 타며 연중 최고점(703.05)을 경신했다. 이번 주 초반 700선 안착 여부가 향후 코스닥 지수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코스닥 지수가 700선 안착에 성공하면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투자전략으로는 실적 시즌에 돌입함에 따라 1분기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주와 기관·외국인 선호주로 매매의 폭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