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히트 원더’ 화장품 브랜드, ‘멀티 히트 원더’ 노린다

단일 품목 히트한 브랜드, 취급 품목 확대 추세
클렌징폼으로 인기 얻은 마녀공장, 종합 화장품 브랜드로
'선크림' 셀퓨전씨, '고데기' 보다나도 품목 확대
  • 등록 2019-07-17 오전 6:30:00

    수정 2019-07-17 오전 6:30:00

마녀공장 ‘퓨어 클렌징 오일’.(사진=마녀공장)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화장품업계에서 특정 상품에 주력해온 전문 브랜드들이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단일 상품으로 인기를 얻음)’에서 ‘멀티 히트 원더(Multi-Hit Wonder)’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16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은 최근 남성용 화장품까지 취급 품목을 넓히고 있다.

마녀공장이 최근 선보인 남성용 스킨·로션 ‘뱀부 시크’는 피지 및 모공 관리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면도로 인한 자극이나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키는 특허 성분이 포함돼 있다.

마녀공장이 취급 품목을 넓히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지난 2012년 설립한 마녀공장은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을 표방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초기엔 고농축 영양제품(앰플)과 클렌징 폼·오일 등 세안제가 주력 상품이었다.

특히 클렌징폼 ‘소다폼’과 ‘퓨어 클렌징 오일’은 지난 2017년 헬스앤뷰티(H&B) 매장 올리브영에 입점한 이후 꾸준히 해당 부문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만 놓고 봐도 올리브영에서 마녀공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급증했다.

마녀공장은 클렌징 분야에서 인기를 끌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엔 엘앤피코스메틱과 지분 70% 양수도 계약을 맺고 자회사로 편입됐다. 엘앤피코스메틱은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에 선정된 업체다.

마녀공장은 엘앤피코스메틱에 인수된 이후 기존 인기품목에 이어 에센스, 샴푸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타 카테고리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이른바 여러 상품이 히트하는 ‘멀티 히트 원더’ 대열에 합류한 것.

마녀공장과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는 곳이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로 유명한 브랜드 셀퓨전씨다.

셀퓨전씨 ‘레이저 선스크린 100’.(사진=셀퓨전씨)
대표 제품인 ‘레이저 썬스크린 100’은 손상된 피부 강화를 돕는 안전한 성분으로 인기를 끌었다. 올리브영 입점 1년여 만에 저자극 선크림 제품으로 ‘2018 올리브영 H&B 어워드’ 선크림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셀퓨전씨는 선크림 성공 이후 에센스, 크림, 마스크팩 등을 출시하며 기초 화장품 종합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올리브영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헤어 스타일링 기기를 전문적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보다나 역시 헤어 가전에서 나아가 지난해 말부터 모발 관리용품 전반으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브러시는 물론 올해부터 헤어트리트먼트, 헤어팩 등을 출시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지난해 말 올리브영에 입점한 나인위시스 역시 수분 에센스 대표 제품인 ‘하이드라 스킨 앰플 세럼’의 인기에 힘입어 미백, 주름개선 등 다양한 라인의 에센스 제품을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 이어 토너, 크림, 톤업크림 등의 기초 화장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6월 매출이 6배 급증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히트 상품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브랜드들이 추가 도약을 위해 영역을 넓히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될 수 있다”며 “갑작스런 확대에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품질관리 등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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