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폐지요구 거세지만…日, 2월22일 `다케시마의 날` 강행

日, 올해 행사 참석인사 급 올리려다 예년 수준 유지
행사장 인근서 `독도강치` 동화책에 독도 술 등 판매
독도협회·서울시의회 등 다케시마의 날 폐지 촉구
  • 등록 2020-02-22 오전 9:25:42

    수정 2020-02-22 오전 9:25:4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매년 2월22일 일본 지방정부인 시마네현이 주관하는 ‘다케시마의 날’ 폐지와 독도 영유권 관련 역사 왜곡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케시마는 독도의 일본식 표기법으로, 시마네현은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인가 사단법인 대한민국독도협회는 22일 코로나19 사태로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철폐촉구 행사가 취소된 후 발표한 선언문에서 이같은 목소리를 냈다.

독도협회 전일재 사무총장은 선언문에서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철폐를 촉구하며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진심어린 반성과 사죄만이 새로운 시대로의 도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적, 지리적으로 엄연한 대한민국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군국주의적 발상으로 일본 정부가 독도를 다케시마로 명명하며 다케시마의 날을 기념하는 것을 즉각 철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인 21일에는 서울시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규탄했다. 서울시의회 의원 80여명은 규탄대회를 열고, 독도는 512년 신라가 편입한 이래로 단 한 번도 대한민국 영토가 아닌 적이 없었다며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침탈 야욕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또 다케시마의 날 행사와 도쿄에 개관한 전시관을 즉시 폐지하고 지난날의 범죄에 대해 진정 어린 사과와 배상을 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홍성룡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특위 위원장은 “독도 홍보 강화, 독도 교육 강화, 독도 전시관 운영 등을 할 수 있도록 조례 제정으로 뒷받침하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애초 일본 정부는 올해 행사에 참석하는 인사의 급을 올리려다가 예년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 일본 정부 대표로 후지와라 다카시(藤原崇) 내각부 정무관이 참석한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나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일본 영토문제 담당 장관 참석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올해 다케시마의 날 행사장을 직접 찾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양한 강치 캐릭터로 독도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역사 왜곡의 심각성을 전했다.

독도 강치는 우리나라 동해안에 서식했던 바다사자로, 19세기 초 가죽과 기름을 노린 일본인들에 의해 대량으로 포획돼 멸종됐는데 시마네현은 이 강치를 소재로 동화책을 출판했고,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리는 시마네현민회관에서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 또 시마네현민회관 주변 대형마트에서는 독도 사진과 ‘竹島’를 새긴 술과 과자, 빵 등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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