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간한 ‘2019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355조원으로 1년 전(302조원)에 비해 17.5%(53조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6.8% 성장했던 지난 2013년 이후 7년만의 가장 큰 성장폭이다. 단기금융시장은 콜과 RP,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등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RP시장이 단기금융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해 RP시장 규모는 92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2.8%(17조2000억원) 늘었다. RP시장은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의 RP매도 증가에 따라 빠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RP매도 규모는 각각 54조8000억원, 28조6000억원으로 전체 RP거래의 90%를 차지했다.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의 RP매도는 채권형 헤지펀드의 RP시장을 통한 레버리지 투자 확대에 따라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콜시장 규모는 1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8000억원 줄었다. 국내은행의 LCR 등 규제비율 준수와 상대적 금리 메리트에 따른 RP운용 확대 등에 따른 은행의 콜거래 감소가 콜시장 감소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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