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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사망 절반이 건설현장…혼자 출근한 일요일엔 두배 껑충

[함께 지킬 안전 모두 누릴 권리]
건설업, 소규모 현장이 사고사망 70%차지
휴일 단신 근무 등으로 인해 사고발생율↑
안전공단 "패트롤카 통해 현장순찰 점검중"
  • 등록 2020-11-02 오전 6:00:00

    수정 2020-11-02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최근 3년간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건설업이 사고사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10명 중 6명이 추락사로 사망했으며 평일 근무보다 동반 작업자나 안전관리 책임자가 부재한 일요일 근무때는 산재 사망율이 2배 이상으로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보건공단은 패트롤카를 운영해 건설현장에 현장순찰 점검을 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제공.
사업규모 20억원 미만 현장에서 사고사망 72% 발생

1일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2016~2018년 3년간 중대재해 조사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건설업 사망자는 1312명으로 전체 재해 사망자(2575명)의 51.2%에 달했다. 이어 제조업이 673명(26.1%), 기타업종이 590명(22.9%) 순이었다.

안전보건공단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최근 3년간 발생한 사망사고와 사망사고 요인을 심층 분석한 것은 사망 사고발생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해야 업무상 산재 사고사망을 줄일 수 있어서다. 연구원은 중대재해조사 보고서 중에서 일반 재해는 제외하고 재해 발생일을 기준으로 사고사망자만을 분석 대상으로 했다.

건설업 재해 사망자는 2016년 464명(52.1%), 2017년 458명(51.5%), 2018년 391명(43.8%)으로 전체 사고사망의 절반을 차지했다. 건설업에서 사망사고 중 추락사, 떨어짐 사고가 60%를 차지했다. 2018년의 경우 건설업 사망자 중 234명(59.8%)이 떨어짐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특히 20억원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사고사망이 주로 발생했다. 전체 사고사망의 72%가 20억원 미만 소규모 현장에서 발생했다. 건설업에서 공사 금액별 사고사망 분포를 보면 2018년 △20억원 미만 269명(72.1%) △20억~120억원 74명(19.8%) △120억원 이상 30명(8%) 순이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사고사망, 평일보다 일요일 발생 2배 높아

건설업에서 일요일 산재 사고사망 발생위험률은 평일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요일별 근로자수와 사망자수 비율을 분석해 사고발생 위험률을 계산한 결과 건설업의 경우 평일 사망사고 비율은 36.2%였다. 이에 반해 일요일은 무려 64.9%에 달했다. 평일보다 일요일 작업 현장에서 사고사망 발생이 2배 가까이 높다는 얘기다.

일요일에 안전보건관리자가 근무를 하지 않거나 근로자가 혼자 근무해 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어려워서다.

분석 보고서를 쓴 조윤호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연구위원은 “일요일에 근무한 사람 수에 비해 산재 사망사고 발생 위험률이 더 높았다”며 “휴일에 혼자 근무를 하는 상황 등에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탓인 만큼 일요일에 근무시 안전, 사고예방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사고사망 발생을 분석한 결과 업종과 관계없이 50대 이상 사고사망자 수가 3년간 전체 사고사망자 수의 69%를 차지했다. 건설업에서 2018년 기준 △50대 사고사망자는 39.4% △60대 이상 36.3%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사고 사망자 비율은 전체의 75% 이상으로 집계됐다. 50대 이상 종사자가 많은 건설업 특성상 사망자 비율도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위험도 높은 ‘건설업·소규모현장·추락사’ 점검 집중

안전보건공단은 작년 하반기 총 2만7000여개 소규모 건설현장에 3만5000회 이상 점검을 실시했다.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건설업, 그중에서도 소규모 공사현장을 대상으로 현장순찰 점검(패트롤 방식)을 통해 추락사고 예방을 집중 점검했다. 이에 지난해 산재 사고사망자는 855명으로 전년 대비 전 업종에서 사망자 수가 급감했다. 안전보건공단은 올해에도 패트롤 방식으로 건설현장에 순찰 점검을 하고 있다. 올해 목표를 6만개 현장으로 확대했다. 현장 순찰점검을 위한 전용 패트롤카도 32대를 현장에 추가로 투입해 올해 59대를 운영 중이다.

패트롤카가 건설현장 밀집지역을 순찰하면서 안전 관리 안내방송을 병행해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패트롤카 차량에는 화재·폭발 예방 장비도 구비해 건설현장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사고 대응 지원도 가능하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건설업은 지난해와 같이 ‘추락’ 사망사고에 집중해 2인 1조로 점검반을 구성해 현장순찰 점검 중”이라며 “사망사고와 직결되는 위험요인인 작업발판, 안전난간, 개구부 덮개 등 안전조치를 했는지 확인하고 안전대·안전모 착용 여부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보건공단은 중소규모 건설현장을 순찰하다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건설현장은 전체를 대상으로 불시 점검도 실시한다. 작업자의 보호구 미착용이나 안전대 불량, 안전난간을 넘어 이동하는 경우 등 불안전한 행동은 현장에서 시정조치를 한다. 점검을 거부하는 현장이나 시정조치를 개선하지 않는 등 고위험 불량 현장은 고용노동부에 행정조치를 요청했다. 안전보건공단은 지난해 1082개소 건설현장에 행정조치를 연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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