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여전히 요원…여성 가사노동시간, 남성 비해 3배↑

서울시 ‘일·생활균형’ 주제 2020성인지 통계 발간
女 하루 가사노동시간 2시간26분·남성 41분 그쳐
성별 임금격차 27%…주36시간 미만 노동자 여성 많아
  • 등록 2021-01-19 오전 6:00:00

    수정 2021-01-19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여성의 하루 가사노동시간은 2시간 26분, 남성은 41분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가사노동시간이 3배나(1시간 45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맞벌이 가정의 경우에도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이 남성이 비해 훨씬 길어 여전히 성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일·생활균형 실태에 대한 종합적 파악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0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 : 서울시민의 일·생활균형 실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통계는 일, 생활, 제도, 관계 등 4개 부문, 19개 영역, 142개 통계지표로 구성해 여성과 남성의 일·생활균형 실태를 조사해 종합 발표한 결과다.

조사 결과 여성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시간은 남성에 비해 3배나 높은 반면 유급 노동시간은 여성(2시간 40분)이 남성(4시간 13분)에 비해 1시간 33분 가량 짧았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2시간 1분, 남성은 38분으로 같은 사회생활을 해도 여성이 1시간 23분 정도 더 가사노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었지만 성별 임금 격차는 여전했다. 여성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1만5037원으로 남성에 비해 약 5000원 낮았으며, 시간당 성별 임금격차는 27.3%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년 전에 비해 2.7%p(포인트) 증가했으며,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1.6%p 감소하는 등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주 36시간 미만 노동자 비율은 증가했다. 2019년 취업 여성의 26.6%는 주당 36시간 미만의 유급노동시간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에 비해 약 5.4%p 증가한 수치이다. 여성의 주36시간 미만 노동자 비율은 남성(9.9%)의 2배 이상이다.

남여 간 월 여가비는 비슷했다. 여성은 월 여가비로 15만9000원, 남성은 17만5000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1만 6000원 적었다.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의 남성 비율은 크게 올랐다.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015년 5.4%에서 2019년 20.0%로 큰 폭 상승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 수급자의 남성 비율 역시 2015년 7.1%에서 2019년 12.0%로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수급자 10명 중 8~9명은 여성이었다.

김기현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성인지 통계 결과는 서울시 성평등 정책 및 일·생활균형 정책 추진 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올해는여성과 성인지 통계를 작성해 성별영향평가 및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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